HDMI-KIT 스마트폰 카메라 프리뷰 모니터

2024.03.17.  |  윤선재 기자

 

 

지난 기사에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3만원대 태블릿PC PRITOM P7 리뷰를 진행하였다. 고사양은 아니지만 제한된 용도로 사용하기는 괜찮아 보여 카메라 촬영시 프리뷰 모니터로 활용하기 위해 구입하였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어떻게 카메라의 프리뷰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을까?

카메라의 HDMI를 통한 출력영상을 스마트폰에서 인식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HDMI-KIT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기자가 구입해서 이용한 제품은 호루스벤누 『HDMI-KIT 스마트폰 카메라 프리뷰 모니터』

 

1. 구성품 및 지원기기

구성품은 매우 간단하다. 비디오 캡쳐카드 본체, HDMI 케이블 키트와 볼헤드, 스마트폰 거치대 이다.

[ 호루스벤누 HDMI-KIT 스마트폰 카메라 프리뷰 모니터 구성품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안드로이드 OS를 지원하며 특히 USB C타입이여야 한다. 

구형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델의 5핀 포트에 어댑터를 연결해 사용해 본 결과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다. 경우에 따라 OTG 케이블을 이용해서 사용하는 제품도 있는 것 같으나 요즘은 대부분 C타입을 사용하기 때문에 힘들게 USB 5핀을 이용하려고 노력하지 않는게 좋을 듯하다. 애플 제품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비싼 『ACCSOON Seemo』과 같은 장치를 사용해야 한다.

제품의 연결은 어렵지 않다. 다만 제품을 구입하기전 사용하는 카메라의 HDMI 규격을 확인하고 구입을 해야한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크게 Mini HDMI, Micro HDMI 두 가지로 분류된다.

 

2. 사용법

제품을 제대로 다 연결했다면 사용하고자 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카메라의 영상을 볼 수 있는 앱을 설치하여야 한다. 많은 사용자들이 『USB CAMERA』라는 앱을 많이 이용한다. 해당 앱은

유료버전과 무료버전 두가지가 있으며, 무료버전의 경우 인터넷만 연결되지 않는다면 광고가 나타나지 않아 유료버전과 동일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앱을 작동시키면 자동으로 DSLR카메라를 USB외장 카메라로 인식하여 연결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DSLR 카메라의 LCD 모니터의 라이브뷰 영상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촬영영상, 퀵메뉴 및 카메라의 설정메뉴 등 카메라의 LCD 화면의 내용은 그대로 출력이 된다.

 

3. HDMI / LCD 동시출력 문제

HDMI-KIT을 이용하여 외부모니터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 대부분은 HDMI 와 카메라의 LCD가 동시에 출력되어 활용하기 원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모든 카메라가 동시출력을 지원하지 않는다. 이는 HDMI-KIT의 문제가 아니라 카메라 기종 마다 해당 기능이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다. 다른 프리뷰 모니터를 사용하더라도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면 동시출력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꼭 동시출력을 해야 한다면 자신의 카메라 기종에서 동시출력을 지원하는지 확인을 해보아야 한다.

동시출력이 되지 않는다고 큰 불편함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동시출력이 되지 않을 때 가장 큰 불편은 자동초점으로 설정해서 촬영할 때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카메라의 LCD를 통해 손가락으로 탭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면 참 편한데 그럴 수 없는 경우 난감한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HDMI출력시 초점설정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기종들도 있으니 사용하면서 적응을 하거나 수동초점으로 사용하면 된다. 그래도 요즘 DSLR 카메라들은 얼굴인식 등 상당히 많은 기능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사용은 가능하다. 그래도 동시출력이 된다면 더 좋게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 DSLR 카메라에 연결하여 태블릿PC를 프리뷰 모니터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 ]

 

 

4. 사용후기

설치나 사용은 쉽다.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집에 스마트폰을 교체하고 남은 제품이 있다면 2~3만원 추가하여 DSLR카메라의 프리뷰 모니터로 활용하는 것도 비용면에서도 큰 장점이다.

화질은 적당하다.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자체의 해상도가 좋을수록 좋다. HD나 FHD느낌의 깔끔한 화면을 보여준다.. 제품은 4K를 지원한다고 한다.

그리고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의 성능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를 고정해서 촬영을 하는 경우는 별문제 없으나 급격하게 카메라를 움직이며 촬영을 하는 경우 화면의 이동속도가 실제와 조금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그래도 녹화된 영상은 문제없이 제대로 녹화된다.

실제로 밖에서 촬영을 해보면 카메라의 LCD보다 넓은 화면을 보면서 작업을 하면 일단 시야가 넓어지고 더 크게 피사체를 확인할 수 있어 편하다. 사진보다 동영상 촬영시에 그 차이는 더 크게 느껴지고 매우 유용하다.

DSLR,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작가라면 누구나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싶은 작은 욕심은 있다. 그러나 아무리 저렴한 프리뷰 모니터, 필드 모니터라도 그 가격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프리뷰 모니터 하나 장만하고 싶다면 나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