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대 7인치 태블릿PC PRITOM P7
2024.03.01. | 윤선재 기자
촬영을 할 때 사용할 필드모니터 대용으로 HDMI 비디오 캡쳐 카드에 연결하여 사용할 중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찾던 중 알리익스프레스에서 3만원대 태블릿PC 광고를 보고 구매해 보았다. 당근이나 중고나라에서 C타입 USB를 지원하는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하려고 해도 그 정도 가격 이상이기 때문에 호기심도 생겨 구매를 하였다.
보통 배송을 일주일 정도 생각했는데, 프로모션 기간인지 항공택배로 빨리 도착하여 약 3일 정도만에 받아보게 되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할 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제한된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가성비를 논할 수 없을 것 같고 제대로 부팅되고 제한된 용도라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음 바람을 가지고 제품을 기다렸다.
- 제품의 외관

7인치 사이즈의 매력은 한 손에 꽉 잡히는 그립감이라고 생각된다. 조금 더 커지면 손에 잡히지 않고 무게도 부담이 된다. 5인치 스마트폰과 비교하자면 조금이라도 화면이 더 큰 게 가독성이 더 좋게 느껴지게 된다.
외관은 LG의 G패드나 레노버 탭을 연상시킨다. 무난한 디자인이다. 버튼의 구성은 기본적이며 다만 USB단자가 윗쪽에 위치하고 있어 조금 어색하게 느껴진다. 본체는 플라스틱 재질이나 마감 정도는 3만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이격없이 깔끔하게 잘 마무리 되어있다.
- 제품사양

알리의 제품 구매 사이트에서는 정확한 사양 확인이 어려워 CPU X 앱을 이용하여 제품의 정보를 확인해 보았다.
안드로이드 11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ARMv8 Processor rev 4 (v8l) Quard core CPU를 사용하며 각 코어가 1.46Ghz 속도를 보여준다
GPU는 PowerVR Rogue GE8300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총 RAM은 2GB이나 내부 설정에서 2GB+2GB로 2GB의 내부저장소를 RAM으로 추가 활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필요에 따라 설정을 하면 된다. 내부저장소는 32GB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TF카드 외장메모리 슬롯도 제공한다.
해상도는 600 x 1024 픽셀이며 픽셀 밀도는 196.26 ppi. 실제 화면을 보면 괜찮은 것 같으면서도 뭔가 빠진듯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IPS 디스플레이 화면이지만 주변의 광원 문제로 생각보다 시원한 화면을 보여주지 못하는 듯하다.

회전/가속센서는 존재한다. 수직/수평 화면 전환은 자유롭다. 그러나 LTE, GPS,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차량운행이나 위치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는 이용하기 불편하다. 내비게이션으로 사용한다면 스마트폰과 테더링하여 사용은 가능하다. 다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비게이션 앱들이 호환이 안되기 때문은 Tmap 같은 경우 사이트에서 따로 .apk파일을 다운로드 하여 설치해야 한다.
조도센서가 없다. 주변의 밝기에 따라 사용자가 밝기를 조정해 줘야 하는 불편함은 감수하여야 한다.
WIFI는 아쉽게도 2.4G로 5G를 지원하지 않는다.

카메라는 전면 0.31 MP, 후면 1.92 MP로 최고 1600 x 1200 pixels의 해상도를 보여준다. f/2.0의 밝기를 보여주나 실제 촬영물에 큰 기대를 하기는 무리이다. 그래도 영상통화를 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 사용
먼저 필요한 여러가지 앱들을 구글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설치를 진행해 보았다. 다운로드 및 설치 속도가 생각보다 그리 빠르진 않다.
PDF앱이나 이북앱을 구동하여 독서를 해보면 그나마 7인치가 보여주는 가독성은 좋아 보인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에서 보여주는 뭔가 하나 빠진듯한 느낌은 아이폰이나 다른 고성능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 조금 거슬리기도 한다.

FHD/HD 유튜브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저장된 영화와 같은 영상을 보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 다만 4K를 재생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교육 사이트에서 교육용 영상을 보는 것도 무리 없었다.
앱간 전환속도는 버벅임이 있다. 계발자모드에서 이미 알려진 여러가지 설정도 해보고 메모리 관리 프로그램도 같이 사용해 봤지만 기본적인 처리 속도의 한계는 앱 전환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이런 잠깐의 버벅임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용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게임용으로는 글쎄….어떤 게임을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 하지만 최신 유행하는 게임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
그럼 기자가 카메라 촬영시 사용할 프리뷰 모니터로는 어떠할까? HDMI 비디오 캡처 카드를 연결하여 사용해 본 결과 생각보다 괜찮다. 다름 리뷰에서 진행하게 되겠지만 시원하게 피사체를 확인하면서 촬영할 수 있고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 PRITOM P7을 카메라 프리뷰 모니터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 ]
- 아쉬운 점
이미 앞에서 성능을 설명하면서 이야기한 것처럼 조도센서가 없어 장소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밝기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사용해 보면 그 불편함은 금방 이해하게 된다.
앱간의 전환에 버벅임이 있다는게 사용자에게 스트레스를 받게 만든다. 안드로이드 11 운영체제에 2G+2G 램으로 거의 4기가의 램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구형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나 보여주는 답답함을 보여준다. 3만원대 가격인 이 기기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는 것이다.
아이들의 게임용으로 가능도 하겠지만 그래픽 성능이 그리 좋지 못하다. 조금 복잡한 게임을 실행해 보면 많이 답답해 질것이다.
어려운 작업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
- 용도
이 제품에서 너무 과한 성능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HD급 동영상 시청용, 학습용, 이북용, SNS, 보조모니터 또는 안드로이드 시스템이 보조적으로 필요한 경우 충분히 그 역할은 다 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PRITOM P7…멀티태스크를 위해서가 아니라 단일한 사용 용도로 사용하고자 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부족한 점에도 불구하고 3만원대라는 가격적인 매력과 함께 제 몫은 다 할 수 있어 보인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