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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에도 언제부터 구멍이…?

2020.07.07.  |  윤선재 기자

 

[ 벤츠 G바겐 도어에도 빗물구멍이 보인다.  | 사진 : 윤선재 기자 ]

 

7월에 접어들어 장마철이 되면서 많은 분들의 빗길 운전에 대한 고민과 비오는 날 막히는 도로 상황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비가 내려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도 충분해지는 것은 알지만 당장에 생기는 불편함을 피하고 싶은 생각을 하며 비가 오는 날 일하러 가기 싫은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비가 온다고 하면 와이퍼도 한번쯤 점검하게 되며, 뻑뻑해지거나 소리가 요란해진 와이퍼를 교환하고 각자 알고 있는 상식선에서 조취를 취합니다. 워셔액도 보충하고 우산 하나 여분으로 준비해 주기도 합니다. 일기예보에 맞춰 세차를 하는 것도 미루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비와 자동차”와 관련된 이야기 하나를 할까 합니다.

 

기자는 최근 비가 온 뒤인 어느 날, 지인분의 전화 한 통을 받게 됩니다.

담담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자문을 구하는 그 지인의 말을 들어보니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들렸습니다..

한동안 만족하며 잘 타던 자신의 승용차 문에 판금상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도어의 하단에 접합이 잘 되지 않아 어설픈 공간이 있다는 것.

신차를 인수할 때 꼼꼼히 살폈는데, 이정도 큰 하자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할 수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잠깐 도어의 하단을 보며, 절묘하게 잘 뚫려진 그곳에 대한 의구심은 커져갔고 결국 검색을 통하여 그 구멍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빗물구멍” 이였습니다.

 

이 빗물구멍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운전자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는 자신이 운행하는 자동차에 대해 아는게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인데요.

 

[ 자동차의 도어 아랫부분에 빗물구멍이 보인다.   |  사진 : 윤선재 기자 ]

 

자동차는 참 아늑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밖과는 단절된 나만의 공간. 그래서 잠수함처럼 완전히 밀폐된 공간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것은 도어와 차체를 감싸는 “웨더스트립”이라는 고무의 밀폐성이 더 그런 느낌을 들게 만듭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빗물을 잘 배출하기 위하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여러 곳에 구멍을 뚫어 놓았습니다.

 

그 중에서 사진에 보이는 빗물구멍은 도어의 하단에 위치하며 도어의 틈으로 들어온 빗물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고 중력에 의해 아래쪽으로 흘러내리도록 만든 심플하면서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구멍입니다.

 

빗물구멍은 경차에서부터 최고급 자동차까지 위치와 크기는 다르지만 동일하게 갖추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도어의 구조를 간단히 설명하면, 밖에서부터 도어판넬이 위치하며 그 사이에 윈도우 모터 등 도어의 기능과 관련된 부품들이 있는 도어모듈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직접 손으로 열고 닫으며 만지거나 내부에서 보게 되는 도어트림이 있습니다. 자동차를 수리할 때 유심히 보았다면 볼 수 있는 잘 떨어지지 않게 도어판넬이나 모듈에 붙어있는 비닐도 보실 수 있습니다. (차종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음.)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은 구조에서 도어의 틈 사이로 들어오게 된 빗물은 그대로 아래로 흘러내리게 되며 도어의 안쪽 즉 실내로의 유입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비닐의 경우도 빗물이 도어트림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도어쪽 관련 수리를 맡기면 수리를 위해 해당 비닐을 찢어두고 수리가 끝나고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나중에 비닐이 찢어진 그대로 남겨진 것이 확인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빗물로 인하여 우리가 기대했던 도어의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차종마다 구조는 상이.)

 

이렇게 놀라운 기능이 숨겨져 있는 빗물구멍은 그 기능만큼 관리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데요.

 

일단 빗물구멍은 막히면 안됩니다. 간혹 험로를 주행하고 오게 되면 이물질이 끼어 빗물구멍이 막힐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뾰족하고 긴 도구를 이용해서 해당 구멍을 뚫어주어야 합니다. 그 외 물과 관련된 부분이라 시간이 지나면 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녹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수효과를 주는 CRC 등 윤활방청제를 구멍 안쪽에 뿌려주며 관리를 주기적으로 해주어야 합니다.

 

이런 빗물구멍은 도어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의 하부 여러 곳에 있으며 이곳이 막히게 되면 빗물로 차에 물이 고이는 상황도 생기며 도어의 각종 기계들의 고장과 부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곧 장마가 시작됩니다. 그 동안 자신의 자동차에 소홀했다면 오늘 빗물구멍을 한 번 찾아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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