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거트루드 회고록” 민지혁 배우 다중 캐릭터 연기 몰입
2025. 08.31. | 윤선재 기자

이번에 선보인 “거트루드 회고록”(김동미 작, 이규동 연출)은 세계적인 대문호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대표작 햄릿을 재해석 하여 각색한 창작품으로 “거트루드”는 덴마크의 왕비이며 주인공 “햄릿”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원작 『햄릿』에서 ‘거트루드’는 선왕이 죽자 선왕의 동생, 즉 시동생인 “클로디어스”와 재혼을 하며 자신의 지위를 이어가기 위한 충격적인 선택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선택에는 여러가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 단순히 살기 위한 몸부림인가? 아들을 위한 피치못할 사정으로 보아야 하는가? 탐욕에 눈이 먼 것인가?

연극 “거트루드 회고록”은 원작 『햄릿』에서 남성 중심의 내용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거트루드”를 재조명 한다. 그녀를 단순한 ‘햄릿의 어머니’나 ‘클로디어스의 아내’가 아닌, 자신의 욕망을 쟁취하거나 삶의 낭떠러지에서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한 명의 독립된 인간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가장 큰 특징은 세 명의 배우(안수현, 김누리, 윤영민)가 하나의 ‘거트루드’를 함께 연기하며 인물의 입체적인 내면을 보여주며 인간본성에 대한 의문과 그 갈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연극 “거트루드 회고록”에서 민지혁 배우는 플로니어스, 햄릿, 클로디어스 1인 3역으로 거트루트를 둘러싼 남성들을 연기하며 각 인물의 내면 연기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민지혁 배우는 계속해서 다양한 연극 무대를 통해 깊이 있는 연기를 선사하며 관객들과 팬들에게 긍정적 평가와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윤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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