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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극적인 하룻밤”

2018.04.03.  |  윤선재 기자

 

 

여러분은 19금이라면 어떤 내용부터 생각하게 되시나요?

깜깜한 방 안에서 혼자서만 봐야 할 것 같은….
또는 누군가와 같이 보게 된다면 민망한….
수 많은 영상물들에 의해 성인용, 19금 이라면 우선은 야한 생각만 하게 되는 것이 현실 입니다.

하지만 분명 성인들의 공간에서는 그런 내용만이 아니라 살면서 보고 듣고 또 경험하며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의 세계가 있는 것은 분명 한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이야기가 바로 그런 내용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 입니다.
이미 동명의 영화도 있기에 어느정도 내용이 짐작 되실거라 여겨집니다.

주인공 “정훈”의 여자친구는 자신의 남자 선배와 결혼을 하게 되고 그 남자의 여자친구 였던 “시후”는 같은 날 결혼식장에서 정훈을 유혹하게 되면서 하룻밤 사이에 벌어지는 두 남녀, 정훈과 시후의 심각하지만 장난 같은 일련의 해프닝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자신의 연인들의 결혼식장에서 만난 두 사람의 말도 안되는 상황이 펼쳐지는 작은 방 안에서는 자칫 단 몇초의 끊김이라도 생긴다면 연극의 전체를 무너 뜨릴 수 있었지만,

필자가 보게 되었던 두 배우들의 연기력이 연극을 보는 내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집중토록 했는데요.

등장인물들이 많거나 무대가 넓거나 하지도 않은 가운데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내용의 흐름은 보는 이들을 더욱 긴장 시키기도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단 두 명의 배우로 모든 것을 소화해 내어야 했던 무대였기에 다른 경우 보다 배우들의 호흡과 연기력이 뒷받침 되어야만 하는 무대로 보였습니다.

이 날의 정후(이시형)과 시후(이지현)는 관객의 입장에서 모자랄 것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었는데요.

능글 맞으면서도 이기적인 그러나 사랑 앞에서는 순둥이인 “정훈”역의 이시형은 자신의 연기에 집중하며 상대 배우와 함께 이야기의 흐름을 잘 이끌어 내고 있었으며, 깜찍한 외모를 겸비하며 발칙한 상상을 하고 있는 “시후”역의 이지현은 순진한 눈망울로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의 분위기에 빠져들어 동화되게 만들었습니다.

 

19금, 속살이 비춰져야만 하는 내용이라 생각하겠지만,
“극적인 하룻밤”은 성인이기에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이야기하며 공감하고 웃음으로 풀어갈 수 있는 어른들의 코미디였습니다.

다시 한 번 두 배우의 열연에 박수를 보내며, 두 주인공의 결말이 궁금하시다면 시간내어 보아도 후회 없을 작품이라 여깁니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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