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 스트럿바 장착 후 시승기
2021.11.07. | 윤선재 기자
이번에는 지난번 프론트 스트럿바 장착과 시승기에 이어 리어 스트럿바까지 장착하고 운행하는 시승기를 준비하였다
시승기를 쓰기 전에 미리 이 시승기에 쓰이는 시험 차량에 대해서 보는 분들이 알고 있어야 하는 기본적인 내용이 있다.

[ 프론트와 리어 스트럿바를 장착하고 운행 중인 2004년식 SM520 LE | 사진 : 윤선재 기자 ]
현재 시험차량은 2004년식 SM520 LE 모델로 상당히 오래된 차종이다. 요즘 나온 차들과 달리 ABS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전자제어 장치들이 없이 기계적인 방식이라 생각하면 된다.
물론 ECU와 같은 기본적인 것은 있지만 TCS 같은 트랙션 컨트롤이나 기타 신기술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해당 내용에서 말하는 핸들링과 운행감을 이해해 주시된 되겠다.
프론트 스트럿바를 장착한데 이어 리어스트럿바를 함께 장착하며 운전해 본 처음의 느낌은 완전히 새로운 차를 운전한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 지난 기사에 진행 했던 리어 스트럿바 장착 모습 | 사진 : 윤선재 기자 ]
결론부터 빨리 말하고 싶은 자극을 받게 된다.
핸들링이 굉장히 좋아진다. 같은 차라도 기존의 핸들링과는 전혀 다른 빠른 운동성을 보여주며 차선변경이나 핸들 급조작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핸들링 부분에서 특이한 점은 시험의 대상이 된 차는 분명 FF(Front Engine Front Drive / 전륜엔진,전륜구동)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FR(Front Engine Rear Drive/전륜엔진,후륜구동)의 느낌을 조금 가미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깊은 코너링 때와 회전구간 그리고 급차선 변경을 해보면 FF 방식의 기존 차의 뒷바퀴가 천천히 앞바퀴를 따라 오는 모습이 아니라 FR방식의 자동차처럼 뒷바퀴가 능동적으로 앞바퀴가 가고자 하는 곳의 위치에 빠르게 방향을 바꾸어 주어서 회전시 중심이 원래 보다 약간 뒤에 위치한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든다. 그래서 좀 더 빠른 회전력이나 차선변경시의 민첩함을 보여주고 있다.
조금 더 나아가 FR방식에서 나타나는 오버스티어(over-steer)의 느낌을 받는다면 다소 과장된 표현이 될 수 있지만 그 만큼 차의 핸들링이 달라졌음을 이렇게 비교하며 설명하고 싶게 만든다.
프론트 스트럿바에 이어 리어 스트럿바 까지 장착하고 가장 놀라면서 재미있게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달라진 이 핸들링의 재미이다.

[ 리어 스트럿바 장착 후 시승기 | 촬영/편집 : 윤선재 기자 ]
직진안정성은 프론트 스트럿바만 장착했을 때 보다 더 좋아진다. 꼭 셔스펜션 튜닝을 한 것처럼 차가 지면에 잘 붙어 다니는 것 같다. 분명 서스펜션은 만진게 없음에도 불구 하고 조금 딱딱해진 주행감에 롤링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스트럿바는 차체 뒤틀림 강성을 보강을 해주는 것을 주된 역할로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 장착해 보니 시험에 사용된 구형 SM520의 몇몇 잡소리들이 사라졌다. 이는 분명히 뒤틀림 강성의 보강으로 인하여 차의 여러 부품들이 도로 환경에서 비틀린 차체로 인하여 나던 그런 부분들이 없어진 것으로 판단하게 되었다.
그리고 차체진동 또한 프론트 스트럿바와 리어 스트럿바가 생기면서 어느 정도 서로 분산시키고 서로 나누어 그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도 같이 하는 것 같다. 이것은 지극히 운행을 하면서 느끼게 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체에 두 개의 프레임을 더하게 되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부분인 것으로 판단된다.
모노코크 방식의 차량에 스트럿바를 두 개 달았는데 이렇게 운동성능 자체가 달라지고 차가 달리 움직인다는 것은 경험해보기 전에는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을 듯 하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분명 이 차이점을 잘 알면서도 제조비용 절감을 위해 많은 부분을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
꼭 스트럿바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고급승용차나 스포츠카의 특정 부분에 더 강한 강성의 재료를 사용하고 보강하고 하는 이유는 분명 모노코크 방식의 자동차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술적 보강인 것은 분명하다.
결론적으로 리어 스트럿바 또한 프론트 스트럿바와 같이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100배 낫다는 것이 직접 달아보고 운행하고 있는 기자의 평가이다.
[ 리어 스트럿바 장착 후 시승기 | 촬영/편집 : 윤선재 기자 ]
윤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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