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필요할까? 내시경에바크리닝을 받아보다.

2020.09.20.  |  윤선재 기자

 

장마가 끝나고 태풍도 다 지나간 요즘. 아주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를 맞아 세차를 하게 됩니다.

보통 자동차 운행자들은 주유를 하러가서 자동세차를 하기도 하고 손세차장에서 고압세척기로 먼지를 직접 날리고 왁스칠을 하고 내부의 묵은 먼지들도 털어내어 봅니다.

꿉꿉했던 실내 공기도 환기 시키고 방향제도 바꾸어 보며 쾌적한 실내를 유지하기 위해서 애쓰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을텐데요.

꼼꼼하게 청소를 한다고 하지만 자동차의 구조를 잘 모른다면 정작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되는 수가 생깁니다.

자동차 생활에서 사람의 건강과 직접 연관된 부분. 바로 공기의 흐름을 관리해 주는 공조기와 거기에 포함된 이베포레이터(보통 ‘에바’라고 부릅니다.) 부분입니다.

사용한지 시간이 좀 지난 자동차의 에어컨 작동시 쉰냄새가 난다거나 공조기를 작동시키면 어디서인지 알 수 없는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가장 먼저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바로 이 에바(이베포레이터)에 쌓여있는 먼지와 그로인한 각종 세균들의 서식에 따른 악취입니다.

 

[ 자동차 공조기 모형 설명  | 출처 : 현대 모비스 ]

 

사진에서와 같은 구조로 자동차에서는 실외공기의 유입 또는 차단 및 찬공기 더운공기를 선택적으로 실내에 순환시키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대쉬보드 안쪽에 숨겨져 있기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지만 자동차가 운행하는 중에 항상 작동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구조적으로 한번 조립되면 큰 마음 먹지 않고서는 내부를 드려다 볼 엄두가 나지 않는데요.

유튜브나 인터넷 등에서 운전자가 스스로 약품을 이용하여 에바크리닝 작업을 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영상과 내용들이 많아 따라하는 운전자들도 많습니다. 본지(올댓모터스)에서도 에바크리닝을 약품을 사용하여 진행해 본 기사를 낸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공조기의 구조는 각 자동차 마다 다르기도 하고 최근 많은 종류의 자동차들이 여러가지 전자장비를 탑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품이 생각지도 못한 곳으로 흘러 큰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자동차의 구조를 잘 모른다면 섣불리 작업을 진행하다가 큰 댓가를 치르게 되는 상황도 생깁니다.

이런저런 여러가지 이유에서 오래된 자동차에서 나는 악취의 원인 중 하나를 해결하기 위하여 “내시경에바크리닝”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내시경에바크리닝”은 말 그대로 병원에서 볼 수 있었던 내시경을 자동차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개조하여 공조기의 “에바”부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업체를 확인하고 견적문의 및 작업방법에 대한 문의와 출장예약 등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예약된 시간에 주차장에서 만나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업체측에서 준비해 온 여러가지 장비들은 해당 작업을 쉽게 생각한 기자의 생각이 오산이였음을 보여주었습니다.

 

[ 내시경에바클닝을 위한 장비  |  사진 : 윤선재 기자 ]

 

이번에 이용하게 된 “내시경에바크리닝” 업체의 경우, “내시경에바크리닝”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업체였던 만큼 작업에 필요한 내시경, 모니터 등 많은 장비들을 작업환경에 맡게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작업시간은 대략 40여분으로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지만 처음보는 작업을 지켜보며 궁금한 여러가지 내용을 물어보다보니 그 시간도 금방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 내시경에바크리닝을 위한 준비 생각보다 필요한 것이 많았다.  |  사진 : 윤선재 기자 ]

 

먼저 작업을 위한 장비들을 셋팅하고 작업시 차량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커버 등을 씌워줍니다. 인터넷에 소개된 다른 영상들을 보면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세척수의 오염정도를 보여주기 위하여 작은 투명한 용기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이용한 업체의 경우 자체제작한 세척수 수거용 통을 따로 준비하고 있었으며 이런 장비들의 준비가 “내시경에바크리닝” 전문기업임을 의심치 않게 하고 있었습니다.

 

[ 탈거한 블로워 모터와 팬  |  사진 : 윤선재 기자 ]

 

글로버 박스를 탈거하고 블로워 모터와 팬을 탈거합니다.

탈거된 블로워 모터 주변과 팬에 쌓인 먼지와 쇳가루는 보는 순간 눈이 찌푸려지게 되며 관리가 안된 자동차의 내부오염 상태가 너무 심각하여 혀를 내두르게 만듭니다.

약품처리와 세척을 통하여 다시 탄생한 블로워 팬을 보는 순간 속이 시원해 집니다.

 

[ 세척이 끝난 블로워 모터 주변과 팬의 모습  |  사진 : 윤선재 기자 ] 

 

에바크리닝은 내시경을 삽입하여 에바의 위치와 세척상황을 모니터를 통하여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진행되었습니다. 세번의 약품세척과 마지막 물세척을 통하여 누렇게 먼지가 끼고 알수 없는 찌꺼기가 보였던 부분이 어느새 밝게 빛나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듯 보였습니다.

 

[ 내시경에바크리닝 과정  |  사진 : 윤선재 기자 ]

 

이번 “내시경에바크리닝”을 받기 전, 시중에 판매되는 스프레이형 에어컨 탈취제를 사용했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업체관계자는 에어컨 등 공조기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 스프레이 등 약품만 뿌리게 되는 경우를 지양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스프레이 등으로 약품을 뿌린다고 하여 근본적인 냄새의 원인이 제거 되는 것이 아닐뿐더러 약품의 액체가 공조기 내부로 들어가며 여러 곳에 들러붙어 그 곳에서 또 다른 오염을 발생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직접 에바에 약품만 주입하는 방식 또한 독한 약품의 사용 후 약품이 세척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치명적일 수 있으며, 생각처럼 에바의 이물질들이 청소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즉 지금 하고 있는 내시경에바크리닝 같은 방법이 그나마 에바의 오염에 따른 악취의 원인을 찾아내어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 입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자동차들의 경우 전자장치들이 많고 또 자동차의 종류에 따라 에바의 위치와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에바에 약품을 넣을 구명을 뚫다가 부품에 손상이 갈 수 있으며, 약품 주입으로 인하여 약품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게 되면 자동차에 있어서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하는 사항입니다.

약품이 블로워 모터로 역류하여 모터가 타버려 고장을 일으키는 일이 생기게 된다고 하니 에바크리닝을 DIY하는 경우 감수해야 할 여러 상황을 미리 확인해 두어야겠습니다.

 

[ 세척전 내부의 에바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 : 윤선재 기자 ]

 

[ 세척 후 깨끗해진 에바와 그 주변을 확인 할 수 있다.  |  사진 :  윤선재 기자 ]

 

깨끗하게 청소된 에바를 확인하며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이렇게 청소를 끝낸 후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관리였습니다. 크리닝 전문업체의 말에 따르면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꼭 에어컨을 끈 상태에서 송풍모드로 어느 정도 에어컨의 습기를 제거해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장거리 운행을 하였을 경우 주행종료 10분전부터 에어컨을 꺼두고 송풍으로만 작동하는 것이 좋으며 송풍시 온도설정을 중요치 않고 송풍으로 에어컨의 습기를 말릴 수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꼭 송풍시간을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에어컨 사용 후 자동차를 주차하고 운행을 종료하기 전 어느 정도 시간을 송풍으로 에어컨을 말리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해 보였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일반적인 주행 후에는 목적지 도달 약 3분전부터 에어컨을 끄고 송풍으로 습기를 말리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에바를 청소하는 것과 함께 카울(Cowl : 보닛과 앞유리가 만나는 부분)로 들어오는 먼지나 기타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세차시 카울의 구멍에 물을 쏘아 한번씩 세척을 하는 방법이 있으며, 카울을 직접 분해하여 내부를 청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부분으 다음 기사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래된 묵은 때를 벗겨내고 육안으로 그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었던 “내시경에바크리닝”

대략적인 가격은 10만원 미만으로 혼자서 약품을 써가며 DIY를 하는 것보다 그리고 일반 카센터에서 약품으로 처리하는 방식보다 더 효율적이고 믿음이 가는 작업이였습니다.

“내시경에바크리닝”은 대체로 3-4월경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주문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자동차의 연식이 오래된 경우 계절과 관계없이 요청이 들어오게 된다고 합니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자동차의 연식이 오래 되었거나 차량운행이 많은 운전자는 한번쯤 자신의 자동차 상태에 따라 내시경에바크리닝 작업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상기 “내시경에바크리닝” 작업은 직접 사용료를 지불하고 진행하였습니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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