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N400

2020.07.28.  |  윤선재 기자

 

 

사운드 튜닝 기술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AKG에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탑재한 블루투스 이어폰(TWS)을 선보였습니다.

AKG에서 직접 제품을 만든 만큼 사운드의 퀄리티에 대한 신뢰를 담보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간혹 삼성의 버즈 플러스와 비교를 하려는 경우가 있는데요. 삼성의 버즈 플러스는 sound by AKG 같은 로고에서 보이듯이 AKG에서 직접 만든 것이 아니라 사운드 튜닝만 AKG의 기술을 빌린 것으로 보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엄연히 AKG라는 로고가 주는 제품에 대한 신뢰는 조금 다르게 해석되어질 필요는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하만카돈을 인수하며 하만카돈에 속해 있던 AKG까지 넘어갔기 때문에 버즈와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엄연히 다른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발표되는 거의 대부분의 TWS (true wireless stereo) 이어폰의 경우 자신들이 가진 사운드 노하우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접목하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따라 AKG 또한 자사의 제품군 중에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며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N계열의 N400을 발표하여 시장에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이어폰이 즐비한 요즘, 가격이 착하게 변한 AKG N400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외관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그렇듯 케이스는 고급스럽습니다. 이어폰과 충전케이스 및 이어팁과 설명서 등 N400을 사용하기 위한 기본적인 내용물들을 한 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N400 유닛의 모양은 귀에 쏙 들어가는 디자인이며 외부로 나타난 AKG로고는 그만큼 자사의 제품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잘은 몰라도 AKG라는 브랜드 이름은 어디선가 한 번은 들어본 듯 할테니까요.

 

 

인이어 이어폰 자체의 음질이 좋다 하더라도 이어팁을 활용하여 차음성을 높이지 못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정확한 음질을 느낄 수 없게 됩니다. 그만큼 자신의 귀에 잘 맞는 이어팁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인데요.

N400에는 3가지 크기의 실리콘 이어팁과 하나의 소프트 이어팁이 추가로 더 제공되고 있습니다. 소프트 이어팁의 경우 가장 작은 크기의 실리콘 이어팁과 사이즈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어폰이 귀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홀더 또한 3가지 타입으로 귀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바뀌어 사용할 수 있게 사용자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고 있습니다.

충전케이스는 유/무선 충전이 다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요즘 무선 충전기의 사용이 많은 만큼 트랜드 변화를 확실히 읽고 있는 모습입니다.

 

 

충전케이스는 생각보다 크고 묵직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투박하지 않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거나 어디에 두더라도 괜찮을 정도입니다.

 

  • 특장점

AKG음 깨끗하고 선명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는 청취자로 하여금 과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려주려 하고 있습니다.

고음, 중저음, 저음 모두 참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중저음의 타격감이 그렇게 쎄지도 않으면서 고음과는 잘 조화를 이루면서 많은 부분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과하지 않는 편안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렇듯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운드의 경우 듣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크게 나뉘게 됩니다. 그래도 사운드 부분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 이외의 부분에 있어서 아래와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가장 특징은 노이즈 캔슬링 기술의 탑재입니다. 그리고 전용 앱을 통하여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자의 취향이나 사용환경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이 주변소음을 완벽히 제어할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습니다. 주변의 잡소리를 걸러주는 정도이며 강한 진동을 동반한 소음이나 노이즈 캔슬링 범위를 넘는 크고 강한 소음은 제어하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엔진진동과 그 소음, 버스에서 나오는 안내멘트 등은 어쩔 수 없이 유입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주변의 다른 소음, 다른 사람이 통화를 한다거나 뒷자석의 승객들이 이야기를 한다거나 하는 정도는 충분히 걸러주고 있습니다.

지하철에서는 의외로 고요함을 맛볼 수 있습니다. 도로옆 인도를 걸어가면 주변의 자동차들의 소음은 사용자가 듣고 있는 음악 등의 내용에 따라 소음억제력을 각각 달리 발휘해주고 있습니다.

즉, 완벽한 소음으로부터 분리해 주시는 못하지만 필요한 정도까지는 사용자가 집중해서 듣고자 하는 음악이나 강의, 영화, 게임 등에서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작동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번째 특징으로 터치 방식의 컨트롤러입니다. 터치를 인식하는 범위가 넓어 좋습니다. 또 생각보다 정확하게 터치를 잘 인식해주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명령을 원활하게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용 앱을 통하여 터치의 명령에 대한 설정도 가능합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설정에서 옵션을 지정해 사용하면 됩니다.

 

 

세번째 특징으로 전용 앱을 이용한 EQ설정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각각의 사운드 앱이 아닌 전체적인 EQ의 설정을 통하여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음질을 듣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아이폰 계열에서는 더 힘든 부분인데요. 이러한 EQ 설정을 통하여 아이폰에서도 자신의 입맛에 따른 음질을 선택해 볼 수 있습니다.

 

 

 

네번째 특징으로는 근접센서가 있기 때문에 이어폰을 빼게 되면 음악 등이 자동으로 정지하는 등 나름 고급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다섯번째로 케이스가 무선충전이 가능합니다. 앞서 외관편에서 설명한 것처럼 요즘 추세에 맞게 무선충전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QI인증). 핸드폰을 무선충전기를 이용해서 충전하는 경우 충전용 선을 따로 준비할 필요없이 무선충전기를 이용해 멋스럽게 충전을 하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원상으로 ANC 미사용시 최대 12시간(이어폰 6시간 + 케이스 6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여섯번째로 3가지 프리셋 모드를 지원합니다.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모드,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가능한 상태의 톡쓰루 모드,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주변 소리듣기 모드 이렇게 3가지의 프리셋 모드를 제공하여 이어폰을 착용하며 접하게 되는 외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통화음질의 경우 특장점이라 하기는 조금 부족하게 보입니다. 주변 소음을 많이 줄여 상대방과 통화를 할 수는 있지만 좀 더 정확한 음성전달을 위해서 크게 이야기 할 경우가 생깁니다. 소곤대는 통화는 곤란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통화환경도 상대방의 전화기 상태에 따라 많은 부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장점들이 많지만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어떤 단점들은 위의 장점인 기능들 중에 숨어 있기도 합니다.

 

  • 아쉬운

첫번째로 N400에서 강조되고 있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조금 약하다는 입니다. 기자의 경우 이런 ANC 기능이 있는 이런 이어폰을 사용할 때 가장 많은 사용빈도는 바로 대중교통이나 카페와 같은 곳에서 소음을 차단하고 좀더 일에 집중하고자 하는 용도로 찾게 됩니다.

N400의 경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강력하진 않기 때문에 외부소음과 조금은 가까워져야 할 경우들이 생깁니다.

간혹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진공상태인 우주에서 소리가 차단되는 듯한 상상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그 정도까지 만족시켜주진 못합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듣는 소음은 공기로 전해지기도 하지만 진동을 통하여 전달되는 등 복잡한 부분도 많으며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서 우리 주변의 모든 주파수를 한꺼번에 해석해서 반대파를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른 제품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켜둔 상태에서 가만히 있어보면 외부 소음이 들리기 마련입니다. 이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제 성능을 발휘하려면 음악 등을 켜두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N400의 경우 다른 제품과 구별되는 것이 바로 전용 앱을 이용하여 노이즈 캔슬링의 강약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자에 따라 유용할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냥 자동으로 알어서 최적의 조건을 조절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두번째는 EQ 설정에 쉽진 않다는 입니다. 현재 앱의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새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EQ설정이 없기 때문에 EQ 설정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용자의 경우 해당 기능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음질이 좋기 때문에 EQ를 손대지 않아도 충분히 고급 음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N400은 TWS 방식입니다. 오른쪽(마스터라 함)이 스마트폰과 연결되고 왼쪽(슬레이브라 함)은 오른쪽(마스터) 부분을 거쳐 신호를 전달받게 됩니다. 현재 N400에서는 이 방식으로 인하여 이어폰의 성능이 나쁘거나 하진 않습니다. 다만 요즘 나오는 최신 기종들이 좌우 각각 독립적으로 스마트폰의 블루투스와 연결되기 때문에 좀 더 진보적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현재의 마스터, 슬레이브 방식에서 소리의 딜레이가 생기거나 양쪽 음질의 차이가 나타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단, 왼쪽(슬레이브)의 이어폰을 독립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네번째는 멀티페어링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기자의 경우 업무상의 이유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한 두가지는 기본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특별한 설정없이 하나의 이어폰으로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서 편하게 사용하기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N400의 경우 멀티페어링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각 기기에 별도의 이어폰 등을 사용하거나 페어링을 번갈아가며 새로 해야하는 번거러움을 반복하게 됩니다.

10만원 이상의 가격대가 형성된 제품에서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멀티페어링 기능이 없다는 것이 최근 다양화된 사용방법에 뒤쳐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지금까지 AKG N400을 한달 이상 여러 다른 환경에서 사용하며 느꼈던 장단점을 살펴 보았습니다.

처음 출시할 때 20만원대의 가격이였던 제품이 나오자마자 10만원대로 떨어진 것이 무슨 하자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나름 착한 가격으로 좋은 음질과 ANC기능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주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애플의 에어팟 프로가 최선의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튜닝된 음질과 다양한 기능을 자체 앱을 통하여 자신에게 맞게 설정할 수 있는 N400의 매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가격만큼의 충분히 값어치를 한다고 봅니다.

 

–  상기 리뷰의 제품은 직접 구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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