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의 날
2018.12.03. | 윤선재 기자

위기는 반복된다……!!
제2의 IMF가 오고 있다며 현재의 대한민국의 경제 위기를 설명하는 미디어의 뉴스들이나 사람들이 있습니다.
IMF…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것이길래 한 나라의 경제적 위기와 국가부도와 같은 말이 함께 따라 다니는 것일까요?
IMF는 어떤 경제 현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의 약자로 특정국가의 달러가 부족할 경우 달러를 빌려주는 기구 입니다.
은행처럼 돈만 빌려준다면 IMF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쁜 기억으로 남아 있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IMF는 달러만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IMF에 요청을 하게 되는 나라는 재정정책을 잘못하는 나라로 평가되게 됩니다.
돈을 빌려주는 대신 그 나라의 경제 구조 자체를 본인들의 방식으로 재편성 하는 등 한 나라의 역사 문화적 구조와 관계없이 경제적 이익에 따라 많은 부분 변경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 요구 부분이 모두에게 건설적인고 타당하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한 나라의 경제주권에 너무 큰 제약을 가하다보니 좋은 소리 듣지 못하는게 현실 입니다.
당장의 위기는 넘길 수 있게 되겠지만, IMF는 자신들의 돈과 이자 및 여러가지 이익을 챙기게 되고 그 사회에 수 많은 갈등요소를 남기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지난 1997년 국고가 파탄나며 IMF에 긴급자금을 요청하고 그에 따른 대가로 수 많은 강도 높은 요구 사항을 들어줘야만 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정규직, 계약직과 같은 IMF 이전에는 없었던 고용형태로 인하여 지금도 사회적인 갈등으로 문제가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997년의 IMF…
2018년, 이제 20년의 세월이 흘러 잊혀졌을 것 같지만…
지금의30대 이상이 살아오며 경제난, 취업난과 사회갈등을 고스란히 떠안고 살아온 시간이며 그 여파가 현재까지 진행형으로 남아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일이 그 내용에 대해서 설명 하자면 각 개인과 가정 그리고 기업이 겪었던 당시의 상황은 단편적으로 말하기는 너무나 복잡하고 사연도 많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고 정보의 전달이 대부분 신문, TV, 라디오 정도로 제약 되었던 시대였던 만큼 당시에 발생한 국가도산 사태가 어떠한 상황에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제대로 된 내용이나 비판 보다는 처음 보는 귀신이라도 나온것 처럼 IMF라는 단어가 무섭게 느껴지고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며 겨우 그 상황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런 무서운 위기가 다시 찾아 올 수 있다는 사회적 불안감이 서서히 밀려오는 지금.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당시의 상황을 IMF 협상 과정을 소재로 전달하고 있는데요.
위기의식과 애국심을 가진 진정한 공무원과 자신의 이익과 특정 권력집단의 이익을 대변하는 고위인사들, 위기로 자살을 하거나 파산을 하는 국민들과 그것을 기회로 돈을 벌게 되는 인물들을 서로 대비 시키고 있습니다.
당시 일반 국민들이 IMF라는 위기가 왜 찾아왔는지 그 이유도 모르며 힘겹게 이겨 온 모든 상황들에 대해서 ….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당시 여러가지 선택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너무도 쉽게 IMF를 선택하게 된 배경과 다른 대안을 선택 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보는 이로 하여금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영화는 평소에도 똑부러지고 강력한 카리스마가 보이는 배우 김혜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녀가 하는 말(대사)에 신뢰감을 실어주며, 당시의 상황을 교육방송이나 뉴스 다시보기 처럼 그러나 극적 긴장감과 영화의 재미나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면서 보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경제용어와 외환과 정치 등 여러 사안이 한꺼번에 등장하기 때문에 자칫 내용이 어려워 집중이 안될 수 있을 법도 했지만,
그 상황들은 누군가에게 들었던 이야기고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관리들의 사고 방식이 지난 몇 년간의 정치불신에 따른 분위기 탓인지 보는 중간 정의감을 드러내듯 관객들의 한숨 소리와 놀람도 같이 느끼며 발산하기도 합니다.
‘국가부도의 날’은 과거의 문제를 새삼 끄집어 낸 영화가 아니라 그 날 이후 달라진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과 현재도 그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며, 당시 국가 빚을 갚기 위해 국민들이 자신들의 금을 내놓고 국가 빚을 대신 갚고 기업들과 은행들을 위기에서 살려냈던 TV 금모으기 행사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가운데 최근 기업총수들의 갑질 논란 등을 생각하면 씁쓸함이 찾아 오기도 합니다.
IMF를 경험하지 못했던 젊은 세대들에게는 한국의 현대사의 중요한 부분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기성세대들에겐 지금의 사회문제가 다시 한 번 IMF상황으로 반복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위기는 반복된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