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S 2018
2018.07.18 | 윤선재 기자

KITAS 2018 (The 8th Korea Smart Device Trade Show)
국내에서 수 많은 스마트 기기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스마트 디바이스 쇼 KITAS 2018(The 8th Korea Smart Device Trade Show) 입니다.
매년 이맘때 한 번씩 열리고 있는 KITAS는 이미 8회째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각종 스마트 기기의 악세사리 전시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미 지난 봄에 열린 WORLD IT SHOW와 별반 다를 것 없는 행사 같지만, 메이저급 하드웨어가 아닌 스마트 기기들의 악세사리 또는 스마트 기기와 관련된 내용에 한정 되었다고 생각 하시면 이해가 가실거라 여겨집니다.
이런 행사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미리 사전등록을 통하여 입장 비용 절감과 절차 간소화를 경험 하셨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현장 판매시의 할인을 생각해서 약간의 현금도 챙겨간다면 간혹 평소에 생각만 두고 있던 제품을 인터넷 보다 더 할인된 가격에 맞나 보실 수 있는 기회도 생깁니다.(카드가 대부분 다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 현금만 되는 곳도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에도 이런 행사의 경험으로 욕심을 조금 아껴 두었다가 이런 날 가지고 싶던 아이템 한두개 마련하기도 합니다.
물론 생각지도 못하게 앞으로 소개 해 드릴 몇몇 새로운 아이디어가 반영된 제품에 끌리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자동차 전시회를 비롯하여 이런 스마트 기기류 등의 행사에는 남녀 성별의 구분 없이 관람객들이 고루 분포하며 가족 나들이를 겸해서 들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혹 애들과 함께 애기가 되어 버리는 아빠들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 핑계를 대며 드론과 같은 장난감을 구입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며 웃고 있는 사모님들의 모습도 재밌습니다.
KITAS 전시회는 고급지게 마련된 무대에서 자신들의 신제품을 선보이는 그런 행사들과는 조금 다릅니다.
직접 고객을 만나기 힘든 중소기업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잠시 이동하여 고객과 소통하며 자사 제품들에 대한 소개와 할인을 통한 프로모션으로 고객들의 주며니를 열게 하는 1년에 한 번 크게 열리는 스마트 기기 시장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좋은 점은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인터넷으로 보기만 하고 구입하기 망설였던 동일/유사 제품들을 직접 보며 판단 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수 많은 기업들의 제품이 선보이고 있지만, 사람들의 눈과 귀는 당연히 좋은 것을 쫓아가기 마련 입니다. 좋은 것을 보게 되는 기준은 거의 대부분 비슷한 것으로 보입니다.
확실히 좋은 품질과 기능을 갖춘 제품은 구입과 관계없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관계자에게 많은 실문과 시연 및 체험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전시장의 모습은 위에서 살펴 본 것과 같습니다.
다음은 필자가 돌아다며보며 눈여겨 보게 된 제품을 조금 더 깊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해당 제품들은 신제품으로 이제 막 나왔거나 이미 선보인적 있으나 아직 판매가 되지 않았던 제품 등이 있습니다.

# COWAROBOT
한 참 전시장 부스를 몇시간 돌아다니다 지칠 때쯤 어디에선가 줄을 맞추어 사람을 따라 다니는 여행용 가방(캐리어)를 보게 됩니다.
잠시 보고 있으면 어떤 원리로 움직이는지 참 궁금해 지는데요.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 영상을 찍으며 해당 부스로 찾아가 직접 자세한 몇몇 설명을 듣게 되었습니다.
해당 제품은 중국에서 정부 지원까지 받으며 만들어진 제품으로 중국과 유럽에는 이미 판매가 시작 되었지만, 국내에서는 곧 판매가 시작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전파인증 등 판매에 필요한 절차는 거의 다 마친 상태라고 합니다.

손잡이에 붙어 있는 레이저 센서 등을 통하여 앞에 있는 사람과 그 거리를 인식하여 모터로 바퀴를 구동하여 사람을 따라가게 만든 원리 입니다. 공항과 같은 곳에서 사용하기 위한 아이디어였지만, 필자가 찾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사진기 등 무거운 장비들을 사람대신 옮겨다닐 장치로 너무 유용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 오기 때문에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유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움직일 수 있는 환경과 스마트폰이나 짐벌이 오토 트랙킹 기능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 할 것 입니다.
적재 할 수 있는 화물은 10~15kg 정도이고 한번 충전에 약 20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니 배터리 사용시간은 굉장히 긴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도 운행장소와 무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건 당연 할 것 입니다.
움직이는 이 로봇가방을 살펴보면 조금은 출렁이며 움직이는 것이 불안해 보였습니다.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빈 가방의 경우 무게가 가벼워 그렇게 보일 수 있으며, 속에 내용물이 들어가 어느 정도의 무게가 있게 되면 보다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브로셔 한 묶음을 넣어 약간의 무게를 더 한 뒤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확실히 출발과 멈춤시 출렁임이 많이 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기발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에 가격을 잠시 들여다 보는 순간 얼음이 됩니다. 100만원이 훌쩍 넘어버리는 가격은 일반인들은 감히 생각하기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요.
각 개인이 들고 다니는 어떤 스마트폰도 백만원을 넘는다고 생각한다면(통신사 등 할인 제외시), 관심 있는 사람은 하나쯤 마련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당 제품을 보며 걱정이 되는 부분도 분명이 있습니다. 레이저 센서는 앞의 물체와 거리를 인식해서 쫓아가는 것이지 그 앞의 물체가 나의 주인인지 지나가는 다른 무엇인지 상관이 없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동영상에서 보는 것 같이 가방이 가방을 따라가게 되는데요.
혹시라도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같은 길을 가로질러 가게 된다면 큰 혼란이 야기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핸드폰 등을 통하여 인증된 기기를 소지한 사람만을 따라가게 하는 기능이 더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방이 따라 오다가 잃어버리는 것을 고려해서 일정거리 이상이 되면 진동이 올 수 있도록 장치를 두고 있다고는 하지만 조금 모자란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이날 행사에서 보았던 제품들 중에서 가장 눈에 띄인 부분임은 분명하리라 여겨집니다.

#sgnl
Sgnl 이니셜만 봤을 때 도무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 없습니다.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를 보더라도 CI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찾을 수 없는데요.
간단히 소개하면 삼성전자 사내벤처프로그램인 C-lab을 통한 Spin-off 스타트업 이라는 것 입니다.
손가락으로 통화하는 스마트워치를 생각해 낸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sgnl은 일반적으로 전화를 지칭하는 모션을 그대로 통화의 수단으로 사용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행사장의 여러 부스를 돌다 뭔가 좀 고급져 보이는 제품 앞에 사람들이 모여 체험을 하며 진지하게 설명을 듣는 모습을 몰 수 있습니다.
바로 sqnl 제품들이 나열 된 부스인데요. 필자에 눈에 먼저 들어온 것은 바로 시계모양을 하고 있는 장치였습니다.
해당 기기는 시계의 밴드를 스마트워치의 용도로 사용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졌으며 시간을 확인 할 수 있는 시계의 알(시계의 본체)는 다른 스마트시계의 것을 사용하거나 기존 아날로그 등 다른 시계에서 가져와 그대로 사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어는 스마트폰을 통하여 할 수 있으며 가장 중요한 기능은 기존 스마트시계가 통화를 위해서는 스피커폰을 사용해야 했다면, 해당 제품은 손가락을 귀에 대며 떨림을 이용하여 통화를 하게 됩니다. 송화자의 음성은 시계밴드의 마이크를 통하여 상대방에게 전달 되도록 되어 있는데요.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할 스마트폰의 전환점이 인터페이스의 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 아이디어 였으며 신선하기 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연에서는 자연스럽고 재미도 있었지만, 통화를 1~2분 하는게 아니라 장시간 하여야 하는 경우라면 귀구슬 이라는 부분을 누르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귀에 자극이 심할 것으로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잠시 자신의 귀구슬을 눌러 통화를 한다고 가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는 손가락 하나로 귀구멍 한 쪽을 꼭 막고서 인이어 이어폰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손가락 끝을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귀의 연골이 아프기도 하고 손톱이 연약한 귀의 피부를 자극 하기도 하여 조금 불편한 감은 없지 않습니다.
당장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기 좋지만, 조금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보니 사용상 염려해야 할 부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매력적인 상품인 것은 분명 한 것 같습니다. 고가의 시계들이 스마트워치나 스마트폰에 밀리고 있는데, 집에 있는 시계를 줄만 바꾸어가며 스마트워치로 변신 시키는 재미도 쏠쏠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번 행사에서 중점적으로 내세운 제품은 이어폰과 헤드폰 이였습니다.
이미 일반인들의 투자를 받아 제품은 생산 중이며 8~9월 배송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서 필자는 LG의 하만카돈 음질과 여러 장점을 리뷰해 드렸었는데요.
Sgnl HB-N50의 경우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단점을 극복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하였으며 다른 제품들에 비하여 더 세련되고 완성도가 높아 보였습니다.
음질은 무난하게 저음도 잘 보강되고 또렷한 음색이였으나 짧은 청음 시간 동안 평가하기 힘들지만 저럼한 음질을 가지진 않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음질이나 디자인 만큼 제품이 가지고 있는 “오픈 이어 콘트롤”과 “노이즈 캔슬링” 기능 이였습니다. 주변 소음을 완전 차단해 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음악 등에 집중하기 좋았으며 오픈이어 콘트롤 기능은 외부 소리를 이어폰을 착용한 상태에서 들을 수 있어 편하였으며 차음이 너무 잘되는 이어폰으로 인한 길거리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예판 행사 가격도 기능과 품질에 비하면 그렇게 비싸지도 않아 구매력 있어 보입니다.

HB-V70 헤드폰의 경우에도 이어폰과 같은 동일한 기능 이외에 터치로 컨트롤 하거나 모션을 감지하는 기능 등을 추가적으로 제공하고 있었으며, 미려한 디자인과 괜찮은 음질로 체험을 하고자 하는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KITAS 2018 전시회의 전체적인 모습과 필자의 관심을 가장 많이 유도한 회사와 제품을 만나 보았습니다.
새로운 제품에 대한 홍보와 기존 제품들의 소진을 위한 사업자들의 고군분투하는 현장을 그대로 볼 수 있었던 KITAS 2018.
현장에서 할인가격으로 물건을 구매 할 수 있었던 매력 있는 행사지만, 제대로 된 상품의 시연이나 관람보다 할인마트를 찾은 듯 분주한 곳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행사에 오면 아쉬운 것 중 하나가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여유로운 휴식 공간이였는데, 그런 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해 보였습니다.
여러가지 IT 주변 액세서리 상품을 한 곳에서 살펴보며 구매도 가능했던 KITAS 2018 매년 늘 같은 모습을 보게 되는데요. 해를 거듭하며 좀 더 좋은 모습 색다른 이벤트 들을 기대해 봅니다.
이외 수 많은 전시 상품들을 사진을 통하여 같이 보시겠습니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