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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안영주” 귀국 독주회

2017.12.31.  |  윤선재 기자

 

 

2017년 12월 31일 한 해의 마지막을 현악기의 감미로운 선율로 아쉬움 조차도 잊게 만든 훌륭한 공연이 있었습니다.

첼리스트 “안영주”의 귀국 독주회 입니다.

이미 실력이 알려질 만큼 알려진 그 만큼 음악적 자질을 인정 받고 있는 첼리스트 입니다.

오늘 예술의전당 리사이트 홀에서 열린 이번 귀국 독주회에는 많은 클래식 애호가 및 이미 안영주를 알고 있는 많은 팬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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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곡이 연주되는 시작 부터 정확하고 어김없는 음의 전달은 클래식을 잘 모르는 심지어 첼로 연주를 제대로 들어본적 없는 사람일지라도 잘한다 그 이상의 칭찬이 바로 나타나게 되는 연주였습니다.

연주되는 각 곡의 특성에 따라 강약과 표현력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그 섬세한 감정의 차이까지도 공기중에 울려퍼지는 첼로 현의 떨림을 관객들의 피부로 그대로 전달되는 듯 하였습니다.

예술의전당 리사이트 홀의 음향조건과 시설 등이 좋은 것도 있겠지만, 연주 자체가 그 만큼 섬세하지 않았다면, 그 만큼 힘있지 않았다면 공연장의 관객들을 압도하지 못 했을 거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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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이 잘 된 고급 승용차의 고급 오디오를 듣는 것 보다 귀를 더 즐겁게 했으며,

공기 중에 퍼지는 첼로 현의 굵직한 떨림이 그대로 몸에 전달되고 현과 활의 마찰에 송진 가루가 흩어져 날리는 느낌이 눈으로 보지 않아도 피부와 귀를 자극한 그녀의 첼로 소리에서 머리 속에 자연스럽게 연상되게 되었습니다.

한 음, 한 음 정교하고 섬세한 손놀림에 흐트러짐 없는 선율은
관객의 작은 움직임 하나도 더 크고 공기가 오염된 듯이 들릴 만큼 연주는 아주 정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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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후 끊이지 않은 관객들의 박수 갈채와 그녀의 표정에서 이번 연주회가 얼마나 성공적이였는지 또 연주자 자신에게 있어서도 만족 할 만한 연주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준비된 앵콜 곡에 대한 소개를 할 때는 진지하던 모습과는 달리 너무나 앳된 목소리는 관객들에게 친근함까지 선사해 주었습니다.

이어진 앵콜곡은 “가브리엘의 오보에”와 “청산에 살리라”였습니다.

과감하면서도 정확하게 그러면서도 섬세하고 부드러운 활과 현의 떨림은 2017년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을 앞 둔 현재에도 느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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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가 끝난 뒤, 밖에서 기다리는 수 많은 팬들과 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첼리스트 안영주의 앞으로의 연주자로서의 삶에 팬들의 기대와 사랑이 있음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2017년 12월 31일 한 해를 마무리 하며 2017년 마지막 기사를 마칩니다.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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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무대의 빈자리는 늘 아쉬움이 남지만,
언젠가는 다시 채워지기에

우리의 삶도 빈자리와 만석의 반복이 아닌가 합니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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