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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 (SOUL)

윤선재 기자

2021.02.15.  |  윤선재 기자

 

코로나19로 인하여 해를 넘긴 2021년에도 극장가는 싸늘하기만 합니다. 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더 미루기도 하고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Netflix) 같은 VOD 플랫폼으로 자리를 옮겨 전세계 동시 상영을 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여파에도 불구하고 극장 개봉을 감행하고 좋은 평가와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SOUL” 입니다.

 

재즈 본래의 의미, 정신이 “SOUL”이라는 의미에서 출발하게 된 SOUL MUSIC이 전체적인 배경을 이루며 SOUL이라는 단어에서 보여지듯 우리가 살아가며 가져야 하는 또는 추구해야 하는 삶에서의 정신적인 면을 영화에서 말해주고 싶어합니다.

 

주인공 ‘조 가드너’ 째즈와 피아노가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이며 좋은 무대에서의 공연이 인생 최대의 목표인 연주가이자 학교 선생님 입니다. 이제 막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 제안을 받은 상태에서 도로테어의 밴드의 연주자로 활동 할 수 있게 되어 진로에 고민이 생기지만 자신이 추구하던 공연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에 마냥 기쁘기만 합니다.

 

 

오늘 밤 공연을 앞두고 갑작스런 사고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영혼이 이승과 저승을 떠돌며 자기의 몸을 찾아 다시 들어가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우리는 영화를 보며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맞보게 될거라 예상하게 됩니다. 그러나 SOUL은 사후세계가 아닌 사전세계에서 새 영혼들이 현실 세계로 오게 되는 준비과정들을 보게 됩니다. 그 중에서 각 영혼들이 가지는 캐릭터가 특정되고 그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촉 (spark)”이라 불려지는 요소가 있어야만 지구에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준비가 됩니다.

 

 

주인공 ‘조 가드너’는 자신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하여 인생의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다시 현생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며 사전세계에서 만난 영혼 22호와 좌충우돌 하는 사건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보는 관객들과 같이 주인공 ‘조 가드너’는 영혼들이 가져야 하는 “촉(Spark)”이라는 것이 인생의 특별한 의미나 목표를 의미 하는 것으로 해석하였습니다. 영화를 보는 필자의 입장에서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영화 “SOUL”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진정 중요한 의미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는 그 자체가 아니라 한 순간 한 순간 삶을 이어가며 가지게 되는 작은 행복들 그리고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아갈 수 있는 마음가짐을 의미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준비되지 않은 사전세계에서의 “소울”들이 마지막에 갖추게 되는 그 “촉(spark)”라는 것 또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그 의미 그 자체이지 어떤 특정한 목적의식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영화 “SOUL”은 JAZZ의 본래의 정신을 바탕으로 혼이 들어간 음악을 뜻하며 주인공 ‘조 가드너’가 삶의 목적으로 나타내고 있지만 소울 22번을 만나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하여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어떤 목적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우리가 살아가며 보고 듣고 느끼며 생각하는 모든 것이 유의미한 것이며 그 모든 것이 소중하고 영혼이 깃든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자 하는 영화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지쳐가며 코로나 이전의 모든 상황들이 무척 소중하게 여겨지는 지금입니다.

영화 “SOUL”이 나오기 이전에 우리는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누군가를 만나고 산책과 여행을 다니던 그런 일상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경험상 더 절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 “SOUL”은 이런 상황을 겪고 있는 지금의 모습에서 원래 다 소중했던 것들을 잊고 지냈던 우리의 정신세계를 다시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단순히 유머러스한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했던 내용이 사실 무척 깊이 있는 삶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었던 영화 “SOUL”이였습니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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