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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500 HUD (head-up display) RIVIEW

2025.09.15. | 윤선재 기자

자동차에 HUD (heda-up display)가 보급된 것은 그리고 오래된 일이 아니다. 최초로 기록되고 있는 것은 1988년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산하의 올즈모빌(Oldsmobile)에서 1988년식 올즈모빌 커틀라스 수프림 (5세대) 한정모델이 그 시작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독일 수입차에서 볼 수 있었고 국산차로는 2012년 K9에 공식적으로 국내 최초로 HUD를 장착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 전투기의 조준기로 처음 개발되어 사용되던 것이 발전되어 지금은 자동차 운행시 안전과 관련된 기술로 인식되어 기본적인 옵션이 되고 있다.

최근 나오는 자동차에는 기본 또는 선택사양으로 차의 크기를 막론하고 탑재가 가능하다. 그만큼 대중화되어 있다.

그러나 불과 몇 년전 모델만 하더라도 중대형차의 전유물이었고 가격도 만만치 않아 중형자동차에도 사치스러운 옵션이기도 하고 적용이 되어있지 않다. 지금 기자가 운행하는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HUD가 옵션사항이라도 차량 출고시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순정 HUD를 구성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이렇게 처음부터 HUD가 없는 차들이 HUD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애프터마켓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제품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을 해야 한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수많은 제품들이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단순한 정보만 알려주는 것부터 네비게이션을 연동하여 방향 등 네비게이션 정보를 알려주는 것까지 그리고 GPS 신호만 수신하는 것부터 OBD2 단자에 연결하여 차의 정보를 직접 보여주는 것까지 다양하다.

GPS 정보만 보여주는 제품의 경우 대부분 OBD2가 보편화 되기 이전의 자동차들이 사용한다. 시거잭에 전원만 연결하면 속도와 시간 등의 몇몇 정보를 위성으로부터 수신하여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해 준다.

그에 반해 OBD2를 이용한 제품은 보다 더 다양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예를 들어 속도뿐 아니라 RPM, 냉각수 온도나 변속 및 각종 오일 온도, 전압, 기타 고장 신호 등을 보여주고   제품가격에 따른 성능에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1. OBD2 제품을 선택한 이유

앞서 말한 것처럼 GPS용 HUD는 OBD2 인터페이스의 개발 이전이나 OBD가 표준이 되지 않았던 시기에 제조된 자동차에 속도나 몇몇 지원되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용도이다. 또 OBD2가 단순히 차량의 여러 신호를 내보내 주는 역할만 한다고 하나 그 자체도 차에 부담을 준다고 판단하게 되는 운전자들이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GPS 신호를 기반으로 정보를 보여주기 때문에 GPS 신호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지형이나 GPS 수신이 안되는 여러 원인들이 생기게 되면 사용상 문제가 생긴다.

기자의 경우 기존에 운행하던 차량이 오래된 자동차라 OBD2가 없어 그동안 GPS 기반의 HUD를 사용하였다. 그러나 최근 차량을 바꾸면서 OBD2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보다 더 많은 정보와 정확한 차의 상태를 확인하고 싶어 OBD2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다.

[ C500 HUDHUD(head-up display)의 반사판에 속도와 RPM이 시원하게 잘 보인다 | 올댓모터스 ]

2. 컴바이너 스타일을 선택한 이유

이전에 이미 유리 반사형을 사용해 보기도 했다.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유리의 곡률과 썬팅(틴팅)지의 종류에 따라 잔상이 생겨 (일명 고스트 현상) 눈이 피로해지는 것을 경험했다. 그리고 유리 반사형의 경우 반사판을 유리에 덧붙일 수 있도록 추가 구성품을 주는데 취향에 맞지 않고 오히려 더 번거롭게 느껴졌다.

지금 제품과 동일한 GPS 기반의 T900이라는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 비록 컴바이너 스타일이라 구식이라는 느낌이 들지만 사용해 보면 선명한 숫자들이 눈에 시원하게 잘 들어오고 컴바이너가 외부와 차단된 것이 아니라 투명하기 때문에 시야를 가리거나 운전을 방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어설픈 유리 반사형 보다 더 나았다.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컴바이너 스타일의 HUD를 탑재한 자동차로는 르노의 SM6와 BMW MINI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반사판이 툭 튀어나온 것이 마음에 안든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시야각이 좁은 유리반사형 보다 오히려 더 편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시야각의 문제는 순정 HUD도 피해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운전자마다 취향이 다른 만큼 평가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다만 순정 HUD와 비교해서 허상거리냐 아니냐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허상거리로 표현하는 순정 HUD의 경우 운전 중에 눈의 초점이 달라지지 않으니 눈의 피로가 덜하다. 그러나 지금 리뷰를 진행하는 C500의 경우 허상거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꼭 눈이 더 피곤하거나 하지는 않다.  HUD의 컴바이너 부분이 시야에서 멀리 떨어져 보이게 하는 경우 눈이 더 피로하게 느껴지거나 하지는 않는다.

[ C500 HUD(head-up display) 햇빛에 반사되어도 컴바이너에 반사된 내용을 확인하는데 문제가 없다. | 올댓모터스 ]

3. C500 HUD의 내구성 및 시인성

C500의 가격만 생각한다면 큰 기대를 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사용해 보면 가격대비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일단 반사되는 컴바이너가 싼티가 나지 않는다. 생각보다 잘 반사하고 이물질로부터 오염이 잘되지도 않는다. 특히 자동차 앞유리에 두어야 하는 만큼 강한 햇빛으로 인하여 플라스틱들이 변경이 되기 쉽다고 생각되지만 뜨거운 여름 한철 실외 주차장에 주차해 두고 사용했지만 컴바이너 부분이 변경되거나 변색되지 않았다.

[ C500 HUD(head-up display)야간 및 터널에서의 시인성이 좋다 | 올댓모터스 ]

시인성 부분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싼가격이 무색하게 조도센서까지 갖추고 있어서 주변이 밝은 곳에서는 더 밝게 어두운 곳에서는 적당하게 밝기를 조절해 준다. 특히 터널과 같이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진입하거나 반대로 어두운 곳에서 밝은 곳으로 나올 때 속도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또 GPS 기반이 아니다 보니 깊고 긴 터널을 통과하는 중에도 속도 정보가 꺼지지 않아 불편하지 않았다.

[ C500 HUD(head-up display)자동차의 시동을 끄고 약 1분20여초 사이에 전원이 차단된다 | 올댓모터스 ]

4. C500 HUD 기능

C500 HUD(head-up display)는 속도부터 수온, 전압, RPM, 시간, 고장 신호 등 화면에 표시되는 14가지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왼쪽에 위치한 기능키를 이용해 변경이 가능하다. OBD2 인터페이스를 통해 차량의 정보를 직접 받아 표시하는 만큼 미리 설정한 정보를 즉시 확인하면서 차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또 자동차의 시동을 끄면 약 1분 20초 내외의 시간에서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게 되어 있다. 과거 알리에서 판매된 OBD2 지원 제품들 중에서 전원을 별도로 on/off 했어야 하는 것에 비해 많이 발전되어 있었다.

5. 어떤 사용자에게 적당한가?

C500 HUD(head-up display)은 고가의 장비가 아니다. 가격만큼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네비게이션 연동이나 화려한 그래픽 등을 원한다면 다른 수많은 제품들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그러나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OBD2 연결지원, 시인성이 좋고 내구성이 좋으며 디자인 부분에서도 무난한 그런 성능의 가성비 제품을 원한다면 괜찮아 보인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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