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링킷5.0 얼마나 좋아졌나? 달라진 점은?
2025.01.03. | 윤선재 기자
요즘 나오는 자동차에 탑재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들은 무척 훌륭하다. 네비게이션 및 음악, 검색, ADAS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과 여러 운전 보조 기능들이 운전자의 운전 편의성을 높여준다.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난 자동차의 경우 그런 기능이 빈약하여 스마트폰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의 인포테인먼트가 빈약하여 스마트폰의 기능에 의지하게 되기도 하지만 이제 거의 대부분의 차들이 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기능을 활용하게 되는 만큼 스마트폰과 자동차의 기능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그런 점에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처럼 스마트폰의 기능을 자동차의 화면으로 옮겨 운전에 집중하면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즐기는 것은 부수적인 기능이 아니라 필수적이고 당연한 기능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유선에서 무선으로 그 기능이 넘어가면서 선으로부터의 자유에 익술해지고 있다. 이런 기능을 구형 차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다양한 무선 어댑터들이 시중에 많이 출시되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그 중에서 카링킷이라는 제품을 사용해 본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한다. 기존에 사용했던 카링킷3.0과 비교하여 이후에 출신된 카링킷5.0이 어떤 부분에서 좋아진 것인지 확인해 보겠다.
- 이전 버전의 카링킷(3.0 이하)의 문제점
이미 본지에서 무선 카링킷 3.0을 롱텀 리뷰를 진행하면서 많은 문제점을 경험하게 되었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대책을 세워보았다. 그렇게 하나 둘 문제를 해결하면서 비로 가격이 싸서 좋긴 하였지만 이런 문제점을 그대로 가지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은 사용자의 입장에서 불편하고 늘 부담이 되게 된다.
지금까지 카링킷 (3.0 이하)를 사용하며 문제가 된 것을 짚어보면,
- 전압/전류 안정성 : 이미 지난 리뷰에서도 확인을 했듯이 카링킷(3.0 이하) 하위 버전에서는 안정적인 전압이 공급되지 않는 관계로 카링킷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꺼지거나 먹통이 되는 사례를 확인하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USB Y케이블을 이용하여 전류를 추가적으로 확보하여 해결되는 부분도 많았다.
- 발열관리 : 저가의 상품에서 바라는 것이 너무 많을 수 있지만 알리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제품의 경우 전기계통과 발열관리가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카링킷의 케이스를 뜯어 속을 들여다보면 중요한 칩에 저가의 방열 스폰지로 열관리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 부팅속도 : 생각보다 부팅속도가 빠르지 않다. 40~60초 정도의 시간이 보통이다. 시동을 걸고 예열을 하는 동안이라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지만, 연결이라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민감한 사용자의 경우 짜증을 많이 유발하기도 한다.
- 연결속도 및 싱크 : 이부분은 사용자에게 매우 민감한 부분이다. 기존의 카링킷(3.0 이하) 하위버전의 경우 지원되는 wifi가4Ghz로 그리 빠르지 못하다. 그래서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은 반면 느린 속도와 제대로 맞지 않는 싱크로 네비게이션 이용 및 통화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카링킷 3.0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USB Y케이블을 사용하고 부팅 속도를 테스트 했던 이전 기사 자료]
이미 지난 리뷰에 나와 있듯이 기자의 경우 카링킷3.0으로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하다가 차의 헤드유닛을 교체하며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헤드유닛 교체 바로 직전에 카링킷4.0을 구입하여 잠시 사용하며 상당히 빠른 접속속도와 안정성을 경험하였지만 차의 카오디오 부분을 교체하면서 더 이상 카링킷 제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새로 구입해서 장착한 안드로이드 올인 원 제품의 경우 유/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오이드 오토를 지원해 주고 있었다. 해당 제품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었지만 부족한 점이 점점 눈이 띄게 되었다. 바로 스마트폰과의 연결속도 및 연결되고 있는 동안 유지되는 데이터 전송 속도였다.
알게 모르게 차이가 생기는 안드로이드 올인 원 제품과 스마트폰의 무선 연결에 분명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 차이가 있었다.
한참을 사용한 뒤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해당 안드로이드 올인 원 제품의 경우도 2.4Ghz wifi만 지원하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기자가 카링킷5.0을 뒤늦게 다시 구입하여 사용하게 된 배경이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자면 애플 카플레이든 안드로이드 오토이든 2.4Ghz wifi와 5Ghz wifi의 연결 속도와 안정성을 생각한다면 고민없이 5Ghz wifi 제품을 골라야 하는 이유가 되었다.
- 카링킷 5.0 제품의 장/단점
우선 외형적인 부분의 큰 차이점은 보이지 않는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모두 하나의 제품에서 이용 가능하게 되었다. 구버전 카링킷에서는 보이지 않던 냉각을 위한 홈이 존재한다. 나름 발열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구형과 달리 케이스에 방열을 위한 홈이 존재한다. 발열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몇 달간 카링킷 5.0을 사용하면서 이전 버전의 하위 카링킷과의 차이점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연결속도 : 생각보다 빠르다. 약 20초 정도면 애플 카플레가 연결된다.
- 전원관리 : 처음 설치를 하고 한번도 꺼지거나 먹통이 된 경우가 없다. 이전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발열관리 : 특별히 발열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 없을 정도로 나름 잘 관리되는 것으로 보인다. 카링킷0을 설치하고 아직 먹통이 된 경우가 없어 발열에 대해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 데이터 전송속도 및 연결 안정성 : 다른 부분의 개선과 함께 4Ghz 와 5Ghz wifi를 지원하면서 5G wifi 연결로 속도가 빠르고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카링킷4.0 이후 적용된5G wifi가 사용자에게 많은 부분 안정감을 가져다 주고 있고 제품의 성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준다. 달라진 setting UI와 설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상당히 많이 안정적인 작동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카링킷 5.0 이지만 그렇다고 불만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음성싱크 부분이다. 앱의 동작간 약간의 시간차이와 음악을 플레이하고 스톱하는 동안의 약간의 딜레이는 있어도 문제되지 않는다. 즉각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그냥 그렇게 적응이 가능하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동영상 재생시의 싱크 조절이나 음성 통화시의 싱크와 관련된 부분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기자의 경우 운전을 하며 애플 카플레이를 이용하면서 동영상을 볼 기회는 사실상 거의 없다. 그러나 간혹 조정을 해야 할 필요가 생긴다.

[영상과 음성 싱크가 맞지 않을 경우 설정화면의 미디어 딜레이 부분을 조정하며 싱크를 조절하면 된다.]
카링킷5.0 처음 사용시 제대로 설정하면 그나마 괜찮다. 설정시 설정화면에서 “미디어 딜레이”부분을 통하여 싱크를 여러번 조정하며 제품을 몇번에 걸쳐 리부팅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셋팅을 해도 잘 안맞는 경우가 있다. 사용자의 카오디오의 성능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차에서 동영상 감상을 위한다면 카링킷 5.0의 경우는 해답은 아닐 수 있다.
통화시 싱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것도 사용자가 전화를 듣고 말하는 속도를 느긋하게 생각하며 대화하면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화통화가 늘 차분할 수 없을 수 있다. 그래도 통화시 딜레이가 심해 통화를 못할 정도이거나 하지 않다. 이부분도 셋팅값을 잘 조절한다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 다만 그 셋팅을 위해 여러 차례 부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용자를 무척 귀찮게 한다.
이런 딜레이가 생기는 것이 단지 카링킷5.0의 무선 데이터 연결 속도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스마트폰과 카링킷5.0이 무선으로 연결된 상태에서 다시 유선으로 카링킷5.0과 카오디오가 연결되며 두번이나 서로 다른 기기가 연결되다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불편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이미 구버전의 카링킷을 사용하며 여려 문제점을 경험해 본 사용자라면 이 정도는 감수하고 가성비의 제품으로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카링킷5.0 설정화면. 여러가지 목록을 사용자의 환경에 맞게 설정을 변경 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많은 차들은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자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네비게이션 등이 너무 잘 지원되고 성능도 좋다. 하지만 아직 기존의 차량을 운행해야 하는 경우 자동차의 카오디오 시스템을 바꾸거나 해야 무선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당장에 차를 바꿀 수 없거나 기능상 제한이 있는 카오디오 등을 선택하게 된다면 적은 비용으로 무선의 편리함을 즐길 수 있는 카링킷5.0과 같은 제품도 그 대안으로 충분해 보인다.
기존 차량에 카오디오를 알리에서 안드로이드 올인 원을 구입하여 DIY를 하거나 새로 설치하는 경우들이 있다. 이런 경우 무선 카플레이나 오토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5Ghz wifi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택하여야 한다. 요즘 많은 기기들에서 5Ghz wifi를 기본으로 지원하다 보니 당연히 그 기능이 있는 것오로 생각하기 쉽지만, 알리 익스프레스 사이트의 제품 설명을 잘 보면 약간의 구성을 달리하여 가격 차이가 생기고 특히 같은 제품군 속에서도 5Ghz wifi 및 4Ghz LTE 데이터 통신을 지원하는 제품의 가격은 훨씬 높다. 제품 선택시 주의해서 잘 확인을 해야 얼마 차이나지 않는 가격에서 기능상 손해보지 않는 좋은 구매가 될 것이다.
구버전에서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되며 발전해 온 카링킷5.0은 5Ghz wifi 탑재로 빠른 접속속도와 부팅속도 그리고 안정적인 전원공급으로 사용하는 몇 개월 동안 꺼지거나 먹통이 되지 않았다. 그만큼 이제 안정성 있는 제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카링킷5.0은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즐기고자 하는 운전자들에게 가성비 제품으로 괜찮은 선택이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