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
2018.08.23. | 윤선재 기자

[영화 목격자 포스터]
아침마다 까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에서 깰 수 있는 ,
그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었는데…
그 곳이 악몽같은 일의 시작이 될 줄은 상상도 못하였을 것 입니다.
아파트 단지 한 가운데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피해 여성의 살려 달라는 외침은 콘크리트 아파트 건물 속 그 누구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들리지 않은 것인지 들리지 않은 척 하는 것인지…
봤지만 못 본 척 하고 있는 사람들…
주위에 사람들이 많을수록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지 않게 되는 현상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 “방관자 효과” 또는 “제노비스 신드롬”이라고도 합니다.
영화는 단순히 이런 방관자 효과를 반영한 것에 그치지 않고 그런 방관자 효과가 어떠한 이유에서 나타나게 되는지 부녀회 회장, 아랫집 여자, 경비원, 가족, 남편, 증인의 입장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리 이기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지만, 보는 동안 극중의 인물들의 행위에 화가 나는 것은 그나마 약간의 정의감이 관객의 입장에서 남아 있어서였나 봅니다.
범죄심리학에서 보여주는 몇몇 범인의 행동 패턴과 특징들도 보여주며, 한 번씩 아찔한 순간 객석에서 비명이 나오기도 했던 영화 “목격자”

[영화 목격자의 한 장면]
그러나 조금 더 괜찮은 메시지를 남겨주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더 진지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남는 것은…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급하게 끝맺으려는 알 수 없는 조바심이 스크린에서 그대로 나타나 보였습니다.
심각하게 받아 들어야 했던 영상의 끝에서 보는 이들은 조금은 실망한 마음을 감추지는 못하였는데요.
트레일 영상에 매료되어 보게 된 영화이지만, 영화관을 나오는 그 순간 그리 유쾌 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영화를 살리고 있던….
그리고 최근 개봉한 영화 “공작”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이성민의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 “목격자” 였습니다.
윤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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