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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바겐 … 그 차 무엇이 문제였을까?

2017.11.04.  |  윤선재 기자

 

[  AMG G63  |  사진 : 윤선재 기자 ] 

 

먼저, 지금 작성되는 내용은 어떤 특정 브랜드를 비난하거나 특정 브랜드를 옹호하기 위함이 아니라 단지 예시를 보여 드리는 것임을 미리 밝힙니다.

(故)김주혁씨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2017.10.30.배우 김주혁씨가 자신의 벤츠 G바겐 운전 중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는 사건이 발생 하였습니다.

언론을 통하여 공개된 사고영상과 사진의 G바겐을 보며 안전성 문제가 많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국내외 안전성 등급이 전무하다는 등의 많은 말들이 무성한데요.

IIHS(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NHTSA(미국도로교통안전국)나 유럽의 유로 NCAP(Euro NCAP, 유럽신차평가프로그램) 등 각종 국제기관에서 받은 충돌 등급이 전무하다고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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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위 충돌테스트들이 의무적인 사항은 아니라 하더라도 많은 제조사들이 각 나라의 환경에 맞는 적정한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가운데, AMG G 63 같은 고가의 고성능차에 그런 테스트 자료가 없다는 것은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테스트가 없는 차가 G바겐 뿐은 아닙니다. 롤스로이스 같은 경우 워낙 고가이다 보니 그런 충돌테스트나 등급없이 판매되고 다만 사고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제조사에서 책임을 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야기 하고 있는 벤츠의 AMG G 63 는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남자들의 로망이자 강함의 상징처럼 보였던,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프레임 바디의 강인함과 터프함을 20~30년 동안 변화없이 간직하며 주변 시선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많은 리뷰어들의 동영상 리뷰 및 각종의 정보들에 의하면,

스타일의 변화없이 사랑받고는 있지만, 너무나 오래된 구조와 특별함 없어 보이는 각종의 시스템 그리고 기대하는 것, 가격 등에 비해서 많은 실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필자도 프레임 자동차라 하면, 차축을 길게 강철 뼈대로 지탱해주며, 앞뒤 충돌시 내차가 탱크 같이 나를 잘 보호해 줄거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차의 안전성에 있어서 단지 프레임이 있기 때문에 또는 강판이 너무 튼튼해서 잘 구겨지지 않는다고 하여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 입니다.

이번 사고로 주목을 받고 있는 G바겐의 경우 전복사고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이미 해외에서의 여러가지 사고 영상을 통하여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넷에 G바겐 사고라고 검색을 하면 수 많은 사고 사진과 영상이 있다. ]

이번 (故)김주혁씨의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자동차가 사고에서 매우 취약한 부분 중 한곳이 바로 루프(지붕)를 지탱하는 필러 부분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체의 강성을 이야기 할 때 앞뒤좌우 뿐만 아니라 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해주는 지붕과 그것을 바치고 있는 기둥(필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개기가 되었습니다.

자동차의 지붕을 지탱해 주는 부분을 필러라고 하며 승용차의 경우 아래의 그림에서와 같이 A, B, C 나뉘어 구분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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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필러의 위치_출처:google 이미지 검색]

 

각 필러들의 구조와 재료에 따라 그 성능이 크게 달라지며 그것은 곧 전복시 승객을 보호하는 안전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사고의 영상들을 보다보면 G바겐의 필러들이 많이 찌그러지거나 내려 앉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큼 충격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문들의 사진에 잘려진 조수석의 A필러 부분 등은 119 구조대가 피해자를 구조하는 가운데 사람을 꺼내기 위해서 도구를 이용해 자른 것 입니다.)

 

[ 사고시 심한 충격과 함께 파손된 벤츠의 G바겐  |  출처 :서울종합방제센터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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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말리부의 예전 광고 영상을 하나 가져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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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말리부 광고 중 한 장면, 쉐보레는 말리부의 안정성을 위와 같은 광고로 홍보하고 있다. |  출처 : 말리부 광고] 

3.9t 짜리 컨테이너 3개를 올려두어도 찌그러짐 없는 필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 만큼 차의 강성과 안전성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썼고 자신이 있으니 고객들이 안심하고 구입해도 된다는 메세지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절대 찌그러지지 않도록 차를 만든다면 승객은 다 안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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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국 보빙턴 탱크 박물관 자료]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혹시 군대에서 전차대대에서 탱크를 보신 분 있으시다면 더 이해가 빠를텐데요.
탱크가 공격을 받아 외부에서는 손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 내부의 승무원들은 심한 충격 등으로 인하여 사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동차의 충돌 테스트는 잘 부서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부서져야 충격을 최소화 하고 승객을 보호하는지도 연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설전 가운데 우리가 관가하고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 AMG G 63 의 사고시 속도와 토크와 같은 힘 입니다.

최근 뉴스의 영상과 신문의 사진들 그리고 많은 동호회 등에서 해당 차량이 종이 같다거나 믿을게 못된다거 하는 그런 이야기를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500마력의 힘을 가진 2.5톤의 자동차가 약 4초만에 시속 100k/m를 넘나드는 최고속도로 콘크리트 벽을 향해 돌진 한다면 어떻게 되는지…?

                                                                      f=m*a

상상이 가지 않는다면, 500마력, 2.5톤의 G바겐이 고속도로 진입을 위해 가속을 하다가 정면충돌이나 추돌로 인하여 전복이 되었다는 가정을 했을 때, 과연 어떤 생각이 들까요?

SBS에서 방송하는 “블랙박스로 본 세상”을 통하여 수 많은 사고영상들을 보며 그리 고속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내 주행중에도 차량이 완파되거나 하는 사고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위의 G바겐의 성능과 이번 사고의 경우와 같은 충돌에 있어서 진정 안전하게 운전자와 승객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차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는 것 입니다.

비록 어떠한 차라도 그 상황에서의 안전성에 장담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 동안 남자의 로망으로 자리 잡았던 “G 바겐”과 슈퍼카의 대명사로 알려진 AMG에 대한 믿음이 필자의 입장에서는 많이 사라진 것은 벤츠의 태도와 최근 일련의 AMG등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시화 되던 골프채 사건 등을 통해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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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AMG가 시동이 꺼지는 고장에 불만인 소비자가 자신의 차를 골프채로 부수고 있다 | 출처 :당사자가 공개한 유투브 사진]

 

아마도 이번 사건을 통해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단순히 남들이 말하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입소문 보다는 여러가지 자료를 비교 검토하며 내가 좋아하는 차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위한 방법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벤츠의 G바겐이 가진 안전성에 관한 이야기를 잠시 하였는데요.

필자가 보는 이번 사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보다 운전자가 어떻게 저런 가속을 하게 되었는지? 운전제어를 할 수 없었던 것이 운전자의 몸 상태로 인한 것인지 차의 결함으로 인한 것인지 면밀히 조사하여 밝여야 한다는 것 입니다.

이미 많은 언론매체에서 소개 되었던 영상에서와 같이 잘 달리던 자동차가 1차 추돌을 하고 갑자기 차선을 넘나들며 변경하고 멈춘듯 하다가 휠스핀을 일으키며 2차 추돌을 하고 당구공 처럼 쏜살같이 튕겨 전속력으로 내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그 차의 진행에 많은 의구심이 들도록 만듭니다.

유명인의 사고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과 의혹이 증폭된 만큼 부디 납득이 갈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와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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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영상 |  출처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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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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