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Hot Clip전시/공연/행사Cultures & Shows

폭스바겐 디자인의 결정체 ‘아테온’ 전시장 ‘디 아테온(The Art:eon)’ 현장스케치

2018.12.16.  |  윤선재 기자

 

 [사진 : 윤선재 기자]
 
 
The Art:eon
 
변화의 물결은 거부할 수 없는 그 시대의 요청입니다. 자동차 세일즈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닌데요. 요즘 대다수 자동차 브랜드들이 자사 홍보와 함께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맞추어 폭스바겐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아테온”을 선보이며 서울 신사동 한 곳에 12월7일부터 31일까지  팝업스토어 엽니다.
 
빌딩 하나를 통째로 외관디잔인을 새로운 모델의 이미지에 맞도록 변경하고 지하부터 지상까지 모든 컨셉을 아테온에 맞추며 공격적인 이미지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에서 잃은 신뢰와 이미지를 되찾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잠시 후 이어질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단일 모델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에 이 정도 정성을 쏟고 있다는 것은 이번 모델인 “아테온”의 한국에서의 성공여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12월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 새로운 모델을 통하여 자동차 마니아와 소비자들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해 주고자 하는지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찬 바람이 부는 강남의 신사동 번화가에 눈에 띄는 외관 인테리어의 “디 아테온(The Art:eon)”이 나타납니다.
 
차량이 전시 된 쇼윈도우만 볼 땐 내부가 보여지지 않기 때문에 무엇을 하는 곳인지 알 수 없습니다. 추운 날씨 덕에 출입구 조차 닫혀 있어 이런 행사나 전시장에 익숙하지 않는 방문객은 문 앞에서 약간 망설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 달에 첫 발을 디딘 ‘닐 암스트롱’과 같이 입구를 향해 걸어가 손잡이를 잡고 성벽 같은 문을 여는 순간 화려함과 몽롱한 음악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긴장을 녹여줍니다.
 
인터넷을 통해 확인했을 때에 미리 예약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뭔가 거창한 느낌이 들지만 현장에 가서도 접수가 가능하고 즉시 관람이 가능하니 아직 방문하지 않은 분들은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기자인 저도 예약을 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접수하고 관람을 하게 되었는데요. 예약을 하고 간다면 당연히 개별적인 안내를 받거나 하는 것을 생각 했을텐데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마케팅이라는 측면에서 방문객에 대한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서 예약 확인을 받는 것이 그 방법 중 하나라고 여겨집니다.
 
리셉션에서 인터넷을 통한 접수를 완료하고 확인을 받으면 손목에 띠를 둘러줍니다. 선택 받은 사람이 된 듯 하다가 특별한 것이 없기에 이내 실망하게도 되는 부분입니다.
 
문을 열고 처음 들어선 1층은 아테온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주변을 영상과 음향 아티스트들이 만들어 놓은 화려하고 현란한 작품으로 아테온을 두르고 있습니다.
 
아테온의 보금자리인 디 아테온의 외관을 멋지게 장식한 작가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중인 한요한 작가의 작품입니다.(한요한 작가의 한국컨텐츠 진흥원 상상발전소 인터뷰 참조 : http://koreancontent.kr/320 )
 
한요한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하여
 
“0과 1, 그것은 디지털의 본질이며 존재의 있고 없음이고 인식의 참과 거짓이다.” 아테온이 만들어낸 곡선과 직선의 아름다움을 ‘The Art:eon’의 파사드를 캔버스 삼아 디지털의 본질인 0과 1로 표현, 인간의 새로운 감각적 확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빛의 시퀀스를 창조해냈습니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처 : 아테온 홈페이지)
 
아직 디 아테온을 방문하기 전이라면 이런 기본적인 작가들의 생각을 미리 알고서 “디 아테온”의 독특한 외관 이미지 부터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1F
 
1층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현란한 빛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아테온을 둘러싼 반사판을 통하여 어릴 때 보았던 만화경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
 
아테온의 메인 색상인 커큐마 옐로우(Curcuma Yellow)와 비디오 작품이 잘 어울어져 보입니다.
 
여기에 색상의 변화에 맞춰 들려주는 몽환적 음악까지 1층의 분위기는 아테온이 추구하는 ‘자동차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층의 그래픽 작품은 칼레이도스코프 아티스트로 활동중인 원동민 작가의 작품입니다.
 
화려한 그래픽 연출과 함께 어우러지는 미디어 아티스트 한요한 작가의 즉흥환상곡은 빛의 화려함에 신비감도 더하고 있습니다.
 
[1층 아테온 전시차량 / 사진 : 윤선재 기자]
 
 
2F
 
2층에 들어서면 ‘피트 에커트’의 사진작품과 호주의 친환경 커피인 “dukes coffee”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피트 에커트’ 작가는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은 후 뒤 늦게 사진작가로 활동을 하였지만, 그의 작품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처음 그의 작품을 보아도 어떠한 방식의 어떤 사진인지 잘 알 수 없을 수 있지만, 카메라를 조금이라도 다루어 본 사람이라면 야간촬영시 긴 노출을 통한 빛의 움직임을 포착해 두었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것 입니다.
 
이런 작품을 위한 그의 작업 과정을 다른 매체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시겠습니다.
 
 
 
 
 
피트 에커트의 작업과정을 이해하게 된다면 3층에 준비되어 있는 4D 체험관에서 보다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됩니다.
 
2층은 사진전시 뿐만 아니라 “디 아테온”내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공유하고 멋진 바리스타들이 내려주는 호주의 친환경 커피인 “dukes coffee”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관람하며 커피 한 잔과 함께 잠시 휴식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흐뭇한 표정을 짓게 만듭니다.
 
 
[2층 갤러리 및 카페  / 사진 : 윤선재 기자] 
 
 
3F
 
3층에는 VR를 통한 4D 체험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2층에서 보았던 ‘피트  에커트’ 작가의 작업을 VR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경험해 보며 작품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피트 에커트 작가는 눈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사진기의 노출을 길게 하고 자신은 손으로 직접 더듬으며 준비한 빛(light)을 발하는 장치를 움직이며 그 빛의 흐름을 사진기에 담아내도록 연출을 하고 있습니다.
 
VR이 익숙하지 않는 경우 뭘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위의 ‘피트 에커트’ 작가의 작업방식을 이해 했다면 조금은 수월하게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VR기기를 착용하면 보이는 자동차 표면에 색이나 무늬를 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에 형광 빛을 내는 물질 등으로 흔들면서 자동차 주변을 공중에 뜬채로 꾸며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안내하는 분(도슨트)이 모든 과정에 대해서 상세하게 잘 설명해 주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체험이였습니다.
 
 
 
 [3층 VR 체험관 / 사진 : 윤선재 기자]
 
 
 
4F
 
4층에는 외식업계의 연금술사 노희영 대표,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 그리고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계연이 함께 기획한 소셜 다이닝 공간, 히노스 레시피(Hino`s Recipe)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자가 방문한 당일에는 현장을 방문하지는 못하였지만, ‘아테온’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아트와 라이프라는 컨셉의 디너랩(Dinner Lab)형태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B 2F
 
지하에 마련된 공연/전시공간은 추후에 있을 각종 공연이나 강연을 위한 공간 입니다.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아직 준비된 내용이 없었기에 잘 꾸며진 공간으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연말에 맞추어 좋은 전시나 공연소식이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B2F 공연장 / 사진 : 윤선재 기자]
 
 
 
주인공인 1층의 “아테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 폭스바겐의 새 모델 “아테온”은 ‘차, 그 이상의 아름다움’이라는 주제로 다른 어느 것 보다 아테온의 디자인에 모든 것을 올인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자동차의 다른 어떤 부분보다 한 가지만 강조한다는 것은 그것에 정말 자신감이 있어서 이기도 하고 어쩌면 그것 밖에 없어서 일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지금까지의 폭스바겐 모델의 디자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이라고 스스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아테온의 디자인은 그 동안 많은 호평을 받은 다른 자동차에서 이미 적용 되었던 방식의 디자인에 폭스바겐이 자신하는 외관의 가공기술을 함께 자랑하며 폭스바겐만의 디자인을 같이 접목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잘 빠진 바디라인에 솟아 있는 날까로운 선은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내가 바로 독일의 장인이야!!’ 라고 하듯 뻗어 있습니다. 부드럽게 내려오는 C필러는 세단의 이미지에서 스포티함을 강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F 아테온 외관 / 사진 : 윤선재 기자] 
 
 
 
디자인이라는 부분은 분명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판단은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스포티한 CC의 매력과 파사트의 단정함이 적절히 잘 조화가 되었다고 보입니다.
 
이런 느낌이라면 어떨까요?  정장을 잘 차려입은 사람이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품위를 잃지 않고 멋있게 보이는 그런 모습….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프론트그릴을 연장하며 데이라이트의 강조된 모습은 과거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입을 꽉 다문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내부의 인테리어는 그 동안 보았던 폭스바겐의 모습과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 합니다. 그러나 길어진 휠베이스 덕분에 넓고 여유로운 실내 공간이 탑승자의 몸을 조금이나마 더 자유롭고 여유있게 만들어 주고 있어 기분이 좋아진다고 표현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들면, 국산차를 타다가 독일이나 유럽차를 타게 되면 느끼게 되는 꽉 낀듯한 실내공간의 답답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운전석과 보조석의 공간 뿐만 아니라 뒷자석의 레그룸 또한 넉넉하여 차체에 비해 여유로운 공간 연출이 인상적 입니다.
 
뒷좌석의 경우 무릎까지의 편안함을 넘어 신발까지 앞좌석에 간섭 받지 않을 만큼 여유롭습니다. 시트포지션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최적의 공간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입니다.
 
 
 
[1F 아테온 내부 / 사진 : 윤선재 기자] 
 
 
차를 살펴보다 보면 다른 것 보다 “마감”이라는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어집니다. 도어나 차체의 접합부분 등 너무나 깔끔한 모습이 인상적이며 차의 수준에 믿음이 가게 됩니다.
 
투어링 해치백 방식(예:아우디 A5, A7)으로 후면 유리 전체가 함께 열리는 트렁크의 개방감이 차를 더 넓게 보이도록 하고 공간활용과 수납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1F 아테온 트렁크 개방 모습 / 사진 : 윤선재 기자]
 
 
프레임리스 차량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마감상태에 대해서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차체와 유리가 닿을 도어스트립 등의 마감이 눈으로만 보기에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서 주행을 하지 않더라도 이 차의 완성도를 어느 정도 보여주는 듯합니다.
 
 
 
 [1F 아테온 / 사진 : 윤선재 기자]
 
 
 
작년에 출시된 모델이지만 국내에는 조금 늦게 도착한 ‘아테온’
 
이제 가격과 성능, 옵션이 어느 정도의 가치로 상관관계를 가지는지 그 평균치가 가늠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수입차를 타고 있습니다.
 
단순히 신형이 나왔다고 관심을 가지지는 않을 텐데요. 과거 폭스바겐이 잃은 신뢰를 회복하고 특히 깐깐한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타켓층을 잘 설정해서 합리적인 가격 제시가 필요 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급에서는 찾기 힘든 BI 터보(트윈터보)를 장착하며 출력과 주행성능을 예상케 하며 여유로운 실내공간 그리고 무엇보다 멋스런 디자인….
 
차의 성능이나 보여지는 것에 비해 유럽에서는 아직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곤 하지만 어쩌면 한국의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과 성능 실내공간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독일 3사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바람이 되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
 
덧붙이면, 자동차도 예술과 문화의 한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는 최근…
 
판촉, 판매 뿐만 아니라 AS 등의 판매 후 차량관리 등을 통한 고객서비스 또한 예술이라는 평가가 될 수 있는 그런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도 전해봅니다.
 
지금까지 폭스바겐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인 “아테온”을 홍보하기 위한 팝업스토어 “디 아테온(The Art:eon)’ 현장스케치와 함께 전시된 아테온의 외관에 관한 내용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영상을 통하여 그 분위기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디 아테온 (The Art:eon) / 영상 촬영, 편집 : 윤선재 기자]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폭스바겐 디자인의 결정체 ‘아테온’ 전시장 ‘디 아테온(The Art:eon)’ 현장스케치”에 대한 795개의 생각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