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수분제거를 하라고? 무슨 말이지?
2023.02.15. | 윤선재 기자

[ 불스원 ‘수분제거제&부식방지제’를 사용해 보았다 | 사진 : 윤선재 기자 ]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왠지 엔진에 힘이 없거나 평소와 다르게 울컥 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런 현상들의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다. 그래서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혼자 속앓이 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맡겨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제일 좋다.
그래도 수 많은 자동차 오너들이나 정비사들이 말하기를 평소에 제때 소모품만 잘 갈아주고 틈틈이 살펴주면 예상하지 못한 사고나 큰 고장이 아니라면 내 차를 장기간 좋은 컨디션으로 운행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한다.
소모품이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그래도 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연료첨가제나 오일첨가제의 경우 사람들 마다 선호도는 다르지만 많은 운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첨가제들 중에서 ‘수분제거제’를 사용하는 경우들 주변에서 쉽게 보지 못했다. 차가 겉이 멀쩡하고 잘 굴러갈 때는 속의 내용물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금의 내연기관은 연료탱크에 가솔린이나 디젤 같은 연료를 주입해서 저장하고 다닌다. 연료탱크의 외부와 내부의 온도가 다르고 연료 주입 과정에서 외부의 공기도 연료탱크로 들어오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연료탱크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로 인하여 생긴 결로로 인하여 연료탱크 내부에 수분이 쌓이게 된다. 이런 수분으로 인하여 연료 자체의 품질도 저하되게 되고 엔진 출력이나 엔진의 상태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눈으로 직접 보이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믿기지 않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하지만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담아 둔 컵처럼 컵의 내부와 외부의 온도차가 심한 컵의 주변에 이슬이 맺히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연료탱크에도 생기게 되는 되는 현상으로 우리의 차에 수분이 계속 쌓이게 되는 이유이다.
내연기관 차에는 연료필터라는 부분이 있다. 연료가 엔진으로 들어가기 전에 연료의 수분이나 먼지 등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인데, 이것 또한 교환 주기가 있지만 잘 알지 못하는 운전자들도 참 많다.
연료필터가 모든 수분을 다 걸러 줄 수 있는 것도 아닐 뿐 아니라 연료탱크에 수분이 늘 존재하다 보면 분명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기자는 오래된 차를 운행하고 있다. 오래된 자동차인 만큼 안좋은 부분들은 금방 나타난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어떤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였는가에 따라 평소보다 부드러울 때도 있고 울컥대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여러가지 검색을 하던 중 ‘수분제거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정기적으로 사용하면서 연료탱크에 생기는 수분을 제거하여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는다는게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상식인데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수분제거제는 물과 기름이 섞이게 하여 연료가 빨려 나갈 때 연료탱크 밖으로 같이 배출되게 하는 방식이다.
[ 불스원 수분제거제 주입 모습, 불스원 수분제거제 | 사진 : 윤선재 기자 ]
여러가지 제품들이 있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브랜드인 불스원의 수분제거제를 사용해 보기로 하였다. 사용 제품은 불스원에서 리뉴얼 된 가솔린용 ‘수분제거&부식방지제’ 이다.
다른 불스원 제품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연료를 2/3 이상 주유하는 날에 수분제거제 한통을 다 넣었다.
수분제거제를 넣고 운행을 시작하고 얼마지 않아 엔진이 무척 부드러워지고 가속이나 오르막길에서 수분제거제 사용 전보다 엔진이 좀 더 힘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엔진의 정숙성이 높아지고 회전질감 또한 굉장히 부드럽게 느껴진다. 수분이 제거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는 엔진을 너무 좋은 상태로 만들어 주는 듯해서 어떤 효과일지 궁금했다.
불스원의 수분제거제는 단지 수분만 제거하는 역할이 아니라 엔진의 마찰과 부식을 줄이기 위한 윤활작용을 하는 성분도 같이 들어 있었다. 기자가 느꼈던 엔진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은 단지 수분제거에서 오는 효과라고 보기 보다는 이런 윤활 작용을 하는 성분에서 오는 효과였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수분제거제를 사용하면서 느낀 이런 정숙성과 부드러움은 기존에 ‘불스원샷’을 사용했을 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물론 성분도 다르고 작용이 다르기 대문이기도 하겠지만 오랜 시간 연료탱크에 존재하며 연료의 흐름과 연소과정에 영향을 줬을 수분들이 조금씩 제거 되면서 긍정적이 효과를 가져다 주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런 수분제거제의 경우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겨울철에만 생각하기 쉽지만 4계절의 변화와 장마철이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계절에 따라 사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불스원의 수분제거제는 가솔린과 디젤 두 종류로 나오며 그 작용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불스원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그 성능과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불스원에서 출시한 ‘수분제거&동결방지제’와 ‘수분제거&부식방지제’ 2종은 기존의 수분제거제를 리뉴얼한 신제품으로, 유종에 따른 엔진 관리에 필요한 필수 기능을 함께 담아내 더욱 강력한 엔진 보호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통 성분인 수분제거제는 연료 탱크 내부에 쌓인 수분이 기름에 섞이도록 분해한 뒤, 연료와 함께 연소시켜 차량 외부로 배출하기 때문에 수분으로 인한 연료라인과 인젝터, 연료펌프의 고장을 예방하고 엔진을 보호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경유 차량용으로 출시된 ‘수분제거&동결방지제’는 수분제거와 동시에 경유의 저온유동성을 향상시켜 경유의 ‘왁싱 현상’에 의한 연료필터막힘을 방지하고, 고농도의 세탄가 향상제를 함유하여 저온에서도 CRDI 엔진의 착화성과 시동성을 향상시킨다.
휘발유용 ‘수분제거&부식방지제’는 엔진 부식을 방지하는 부식방지제와 마찰 저감 성분을 함께 혼합해 연료 라인의 윤활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마찰에 의한 엔진 마모 현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출처 : 보도자료 2021-11-15 불스원, 더욱 강력해진 ‘수분제거제’ 리뉴얼 신제품 2종 출시 중에서…]
* 해당 기사의 제품은 직접 구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
윤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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