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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

2019.08.17.  |  윤선재 기자

 

[봉오동 전투 포스터 / SHOW BOX 홈페이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이 있은 이후 일본의 아베 총리가(2019. 7.4.) 한국을 일본 물품의 수출허가 면제대상 제외 국가명단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 시키겠다는 발언을 하고 한국의 주요 수출생산품인 반도체 부문에 먼저 타격을 주고자 시도하고 있는 요즘.
그 어느 때 보다 반일감정이 고조되어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자제 그리고 산업부문에서도 원천기술의 탈일본화가 민간을 중심으로 강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1945년 광복을 맞이하고도 지금도 끝나지 않는 역사적 진실에 대한 일본과의 싸움이 계속 되고 있으며, 외부의 적만큼 내부의 적으로 더 몸살을 앓고 부끄러운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그것을 알리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오늘 소개해 드리는 한 편의 영화 “봉오동 전투”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라를 잃고 만주까지 쫓겨간 의병들은 이름을 “독립군”으로 바꾸고 평소에는 농부나 다른 일을 하며 유사시 군인으로 목숨을 걸고 싸움에 나서게 됩니다. (당시 해당 지역에서는 군무도독부, 국민회군, 대한독립군이 활동 하였음)
제대로 된 정규 군사훈련도 받지 못하였지만 국경을 넘나들며 일본군의 초소를 습격하여 격파하는 공을 세우기도 하는데요.
발 빠른 독립군 추격을 실패한 일본군은 국경 인근 삼둔자 마을을 공격하여 죄 없는 민간인들을 무참히 학살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때 나타난 독립군이 일본군을 섬멸하게 되고 일본은 독립군을 추격할 특수부대인 월강추격대를 조직하여 독립군을 추적하며 봉오동으로 진격하게 되는데요.
영화는 극중 이장하 분대장(류준열)에게 월강추격대를 봉오동 매복지까지 유인해 오도록 하여 봉오동에서 섬멸하는 내용으로 (실제는 이화일 분대장 및 분대원) 그 유인 과정의 치열함과 고난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당시 일본의 잔혹함과 총, 칼 앞에서 힘없이 당하는 우리 민족의 모습을 짧은 시간 안에 극대화 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도 나름대로의 휴머니즘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전쟁에서의 승리는 아니지만 봉오동 전투의 승리는 일제강점기 당시의 상황에서 1919년 3. 1. 운동을 시작으로 우리 민족이 포기하지 않고 개인의 삶을 희생하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어떤 각오로 싸웠는지 잘 보여주는 역사적 사실이며 또 이런 정신적 유산을 통하여 지속적인 독립운동이 가능케 하였던 것 입니다.
최근 이 영화 “봉오동 전투” 등 일제강점기를 다룬 내용을 두고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비판하는 내용들도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생각과 비판의 자유는 보장이 되어야 하겠지만, 부디 그 판단이 역사적 사실을 폄하 하거나 왜곡하는 일은 지양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영화에서 영화의 내용만큼 주목해야 할 부분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일본인들의 역할에 일본인 배우들이 직접 참여를 하였다는 것인데요.
키타무라 카즈키 (월강추격대 대장 : 야스카와 지로 역), 이케우치 히로유키 (월강추격대 중위 : 쿠사나기 역), 다이고 코타로 (포로 소년병 역)이 바로 그들입니다.
이 영화가 일본에게는 부정하고 싶은 부분이고 일본인이라면 피하고 싶은 내용일 수 있는 만큼 예상되는 많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영화에 참여한 그들의 용기와 판단은 높이 평가 받아야 할 것 입니다.
총성은 없지만, 정치, 경제, 문화, 미디어를 통하여 계속되는 분쟁 속에서
우리가 진정 지켜야 할 역사관이 무엇일지 영화 “봉오동 전투”를 보며 되새겨 보면 어떨까요?
 [봉오동 전투 3차 예고편 / SHOW BOX]
윤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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