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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개 같은 내 인생

2018.04.18.  |  윤선재 기자

 

 

 

누구나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누구에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수 있는 많은 순간들이 있는 반면, 누구에겐 어느 한 순간이 인생의 모든 방향을 결정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것이 행복이였든 그렇지 않든 기억을 더듬어 옛 이야기를 생각하면 모든 것이 추억이라는 말과 함께 오래된 사진처럼 생각되게 됩니다.

한창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장난으로 말썽을 피우게 될 나이의 ‘앙마르’는 몸이 아픈 엄마와 형과 함께 시끌시끌한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건강이 좋지 않은 엄마는 집안의 우울한 분위기를 가져다 줍니다.

엄마의 병환으로 앙마르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친척집에서 지내게 되는데요.

조용한 시골 마을

어느 누구든 어떠한 형식의 어린 시절이 있듯이,
그 곳에서의 생활은 우리도 방학이면 할머니집이나 친척 시골집에서 지낸 그런 것을 상상하시면 됩니다.

친구, 일상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며 알게 되는 이성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그런 것을 풀어나가는 과정.

거친 느낌의 필름 카메라로 찍은 듯한 영상은 과거의 비디오 테이프나 영사기를 돌리듯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1985년에 만든 스웨덴 영화 입니다.
일부러 복고스러웠던 것이 아니라, 정말 예전에 만들어진 아주 오래된 영화로,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를 기획 감독한 ‘라세할스트롬’ 감독의 영화로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품 입니다.

나온지 오래 되었지만, 우리에겐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던 영화 ‘개 같은 내인생’

결코 행복 하다고 함부로 말 할 수 없지만, 어떤 경우에도 삶은 계속 되면서 그렇게 살아가게 되기에 ‘개 같은’이 반어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영화의 내용과 제목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한국의 언어에서 ‘개 같다’라는 표현은 욕에 가까운 표현이지만 스웨덴에서는 좋은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고 나면 인생의 어두운 면 보다는 다 그렇게 살아가고 그렇기에 다행인 것이라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필자에게 떠오르는 한 문장이 있습니다.

The show must go on….!

어떻게든 삶은 살아 있는한 이어나가게 됩니다.

이야기 속에서 계속해서 등장하는 우주로 날아갈 개 “라이카”에 대한 ‘앙마르’의 생각은 어린 나이에 생각 할 수 있는 ‘앙마르’만의 인생철학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잔잔한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얼굴을 만지는 듯한,
잠시 숨돌리며 쉬고 싶은 시간에 감상한다면 좋은 이야기가 될 듯 합니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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