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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_[힐링 유토피아] 김리원 작가

2022.08.31.  |  윤선재 기자

 

[ 김리원 작가 “힐링 유토피아” 유니콘과 함께  |  사진 : 윤선재 기자 ]

 

김리원 작가의 “힐링 유토피아” 개인전이 2022년 8월 한 달 동안 제인앤클레어(Jane&Claire)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은 다름 아니라 화풍(畵風)의 변화이다.

기존의 작품의 주제와 연결해서 시간적으로 작가자신의 성장하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며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공감할 수 있는 여러가지 내면의 모습을 작품들을 통해 잘 보여준다.

이번 개인전을 통하여 김리원 작가가 어떤 내용을 전달하고 싶었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봐주었으면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높고 넓은 전시 공간은 큰 스튜디오를 연상케 할 만큼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이런 공간을 공허하지 않게 그리고 산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작품들의 배치나 구성도 중요하지만 각 작품들의 완성도가 그 만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는 무더운 올 여름의 끈적한 땀과 마스크를 쓰며 답답했던 호흡을 가담듬을 수 있고 가슴 시원하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인터뷰를 진행하기 바로 직전까지도 작품을 관람하러 온 관람객들에게 도슨트를 하고 작품이야기 와 살아가는 이야기로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작가의 모습과 작품뿐만 아니라 한 명 한 명 관객을 대하는 작가의 태도에서 관객에 대한 정성이 느껴진다.

 

[ 김리원 작가  |  사진 : 윤선재 기자 ]

 

Q) 이번 제25회 개인전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면…?

순수 미술 작가로 전향한지 10년이 되었다. 이전 작품들은 과거의 시간에 대한 치유와 기다림, 그리움 이런 목적의 작업들이었고 그 시간들을 통하여 여러분들과 같이 치유의 시간들을 가지며 저 또한 위로 받고 감정의 정리도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환경의 변화도 많이 생겨 작업을 쉬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작업 세계에도 변화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2년의 시간을 보내며 다시 저의 내면의 세계로 돌아온 시작점으로 그 변화의 시작점이고 진짜 저를 찾은 첫번째 전시회다.

작가로서 자신의 색을 찾아 내서 너무 행복하고 제 힐링 된 공간을 그려 놓고 바라보면서 행복감을 느끼고 안식을 느끼는 제 내면의 세계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 있는 전시라 여러분께 꼭 보여드리고 싶은 전시이다.

 

 

Q) 그동안 다른 작품들도 다 좋았다. 그러나 이번 작품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더 밝아 보인다.
  변화의 이유가 있는지?

아무래도 이전의 작품들은 실제 제 과거의 이야기였고 그것에 대한 치유의 목적이어서 저는 그렇게 슬프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과거의 소실된 감정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까 이야기도 그렇고 색감도 그렇고 실제 묵직한 감정들이 담겨 있어서 그렇게 깊게 생각들 하셨던 것 같다.

지금 펼쳐진 이야기들은 저도 이상적이고 꿈과 저만의 로망의 공간들을 펼쳐 놓은 것이다 보니까 실제 저라는 사람의 색깔 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공간….그런 곳이 보여지는 힐링의 유토피아 공간이다 보니까 ….다 첫 마디들이 전시를 보시고 “밝아졌다”, “힐링이 됐다” 라고 하는데 그동안 그렇게 어두웠나….그래서 그렇게 이야기 해주시는 것 같다.

 

Q) 자신의 자동차 피가로와 함께 나오는 작품이 많다. 피가로와 얽힌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

피가로는 저의 애장품이다. 저만의 저의 것 보물 1호중의 하나…저와 식구가 된지 한 10여년 정도 되었는데, 30년 된 91년식 올드카이다.

저를 상징하는 것 중에 하나인데 늘 함께 하고 있어서 특별하다고 생각을 안했는데 저와 함께 떠오르는 상징이 되었다. 이번에 저의 것을 찾고 저의 세상을 그리면서 저만의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피가로가 등장하게 되었고 여행을 떠나는 그 길에 저의 피가로가 등장하게 되었다.

 

Q) 이번 작품들을 기준으로 앞으로 작품 활동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작품 활동의 방향은…?

이전의 작품들이 페르소나의 삶이나 사회적 역할에 대한 부분이 컸다면 그리고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 집중이 되었다면…

제가 이제 철학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제 부터는 관계의 중요성 보다 혼자 스스로 섰을 때 더 온전하고 완전하고 평화롭고 그것에 대한 중요함 그런 것들이 몸으로 직접 와닿았다.

저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이 외롭거나 불완전 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것이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제 내면의 돌봄 단계로 왔고 그리고 가치관도 많이 바뀌어서 모든 저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의 치유시간은 이제 어느 정도 내려놓고 내면의 돌봄 시간으로 돌아와서 그것 조차도 현실에 있는 관계 대한 로망이나 부러움, 의존성 보다는 저만의 공간에서 제가 치유하고 만들어가고 노닐 수 있고 그 곳에서 함께 더 공유할 수 있는 이런 유토피아 세상을 앞으로 쭉 10년 이상 보여드리는 작업들이 펼쳐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김리원 작가  |  사진 : 윤선재 기자 ]

 

간단한 내용의 인터뷰였지만 김리원 작가는 여러가지 면에서 자신이 변화하고 있는 과정을 스스로 인지하고 그 내용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코로나 팬디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시점은 예술가들 또한 예외는 아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자신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도 자기 노력의 산물이라 보인다.

김리원 작가는 그렇게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인생관이 바뀔 만큼 생활과 작품 활동에 변화를 주는 심리적, 정신적 성숙기를 또 한 번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구체적인 삶의 내용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변화가 한 사람의 삶의 과정을 어떻게 변화 시키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앞으로 작가가 말한 자기 내면을 더 탐구하는 작품 활동을 지켜볼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만든다.

아래의 인터뷰 영상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 2022 김리원 작가 “힐링 유토피아” 제25회 개인전 인터뷰 영상  |  촬영/편집 : 윤선재 기자 ]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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