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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유토피아” 김리원 작가 제25회 개인 전시회

2022. 8. 7.  |  윤선재 기자

 

 

 

사람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찾지 못하고 살아가고 어떤 이는 본래의 자기 모습이 아닌대로 살아가기도 한다.

 

한 사람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본다는 것은 쉽게 오는 기회도 아니며 접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번엔 그 동안 수 많은 전시회와 인터뷰를 통해 직접 접해 온 배우이자 아티스트인 김리원(개명전:김혜진) 작가가 제25회 개인전 “힐링 유토피아”에 선보인 새로운 작품들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들여다 본다.

 

한 사람의 정체성…누군가는 벗어나고 싶은 현실이 있고 닮고 싶은 누군가가 있고 되고 싶은 무언가가 있다. 그 많은 물음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답과 삶을 살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김리원 작가는 그 동안 쌓아왔던 모든 것을 맞바꿀 수 있는 『김혜진』 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김리원(金利洹)』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며 사연 많은 자신의 인생의 전환점을 스스로 만들고 개척해 나가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리원 작가의 가정사는 이미 알려져 있다. 여배우라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드어내기 쉽지 않은 특별한 성장기. 또 누군가의 딸이며 만인의 연인으로 또 한 시대의 여성으로서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삶보다 누구 못지 않는 굴곡진 인생을 살아왔다.

 

이런 작가의 삶은 그 시작부터 자신의 이야기가 소재가 되었으며 그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세대, 또 앞으로 살아갈 다음 세대에게 들려주는 하나의 인생 이야기가 되며 그러한 개인의 성장기를 예술로 승화 시키고 있다.

 

[ 2018년 스타 아트 뮤지엄전 중에서 …  |  사진 : 윤선재 기자 ]

 

태어나면서 엄마의 품과 냄새를 제대로 인지하기도 전에 버림받은 작가는 모성에 대한 그리움과 탄생, 외로움 가득한 인생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버티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작품에 녹이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 먹먹한 … 불러도 돌아오지 않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그 자체였다.

 

그러한 작가의 삶을 유지해 주던 것은 주변의 수 많은 사람들이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관계 속에서” 작품 활동을 하게 되고 그 작업이 즐겁다고 하였다. 결코 작품을 위해 관계를 유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작가의 사람과의 관계는 김리원 작가를 전시장이든 어디서든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출중한 외모와 다른 반전 매력과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이해 그리고 그 깊이에 감명을 받게 만든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는 단지 누군가에게 잘 한다고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배우나 연기자, 방송인으로 전문가다움을 보여주고 예술가로서의 작품의 완성도와 성장을 함께 보여주고 있기에 모든 것이 조화롭게 그 사람의 완성미를 갖추어 주고 있으며 그 매력에 사람들이 더 끌리게 만들고 있다.

 

김리원 작가 주변은 그 자체로 하나의 플랫폼이다. 작품 전시회나 작품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새롭게 서로를 알아가게 되고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술가가 자신의 작품 활동에만 몰두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수 많은 외부활동을 할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김리원 작가는 인문학, 철학, 건축처럼 다양한 분야의 수 많은 이야기를 다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 2020년 RE:ME 내게로 오는 시간 개인전 중에서… |  사진 : 윤선재 기자 ]

 

지난 『페르소나』 작품에서 보였던 것처럼 사회적 자아에 대한 모습은 화려하지만 군중 속에서도 외롭게 혼자여야 하는 자신이나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호응과 찬사를 받았다.

 

2022년 2년여의 휴식기를 거치며 새롭게 선보인 이번 “힐링 유토피아”는 단순히 작품의 변화가 아니라 작가 개인의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과 앞으로 살아가는 방향을 새롭게 하는 변곡점이 되었다.

 

[ 2022 김리원 작가 25회 개인전 “힐링 유토피아 (Healing Utopia)” 전시장 및 작품 | 장소 : 스페이스 제인앤클레어 ]

 

김리원 작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금까지 자신이 살아온 삶의 밑바탕을 관계적 측면에서 바라봤다면 이제 순수하게 자신의 내면의 성찰과 자신을 위한 시간, 자신이 바라는 자아, 자기의 것에 집중하며 내면의 정체성을 찾아냈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이번 작품들의 전체적인 특징은 “김리원 답다”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자신의 색을 찾았다는 것이다. 낭만적인 분위기와 몽환적인 색감과 색의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작품 하나 하나의 구도는 집중력을 극대화시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없게 만든다.

 

꼭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으로 빨려드는 그런 매력에 비유한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 2022 “힐링 유토피아” 개인전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김리원 작가의 도슨트 모습 |  사진 윤선재 기자 ]

 

김리원 작가는 자신의 작품과 관객과 소통하며 서로 힐링을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작가 스스로가 도슨트가 되어 한 작품 한 작품에 대한 설명을 통해 관객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 준다.

 

오프닝 파티가 있던 지난 8월6일 그 동안 김리원 작가의 작품을 보아온 작가의 음악 스승이기도 한 째즈 가수 “윤희정”은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 60여점의 새로운 작품과 변화된 색감 등 모든 면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른 관람객들과 함께 작가의 안내를 받았다.

 

[ 재즈(Jazz) 가수 “윤희정”씨와 김리원 작가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  사진 : 윤선재 기자 ]

 

오프닝 행사에는 수 많은 지인들이 함께 하였으며 작가의 변한 화풍에 모두들 놀라워 하는 표정과 밝아진 작가의 모습 속에서 이번 전시회의 의미와 성공이 비쳤다.

 

[ 의리의 사나이 “김보성”씨와 아내 “박지윤”씨 부부가 함께 전시장을 방문하였다.  |  사진 : 윤선재 기자 ]

 

이번 전시회에서는 “리어예술단 대표”이며 “2019 미스코리아 미” 출신의 감정 표현이 출중한 이다현 무용수의 콜라보 공연이 8월4일에 진행 되었으며, 작가의 심리 상태와 작품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내용을 춤을 통하여 너무 잘 표현해 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미디어 아트 형식으로 갤러리에서 현장 영상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168 B1F 에 위치하고 있는 “스페이스 제인앤클레어”에서 8월 27일까지 이어진다.

 

 

[ 2022 김리원 작가 “힐링 유토피아” 개인전 “이다현” 콜라보 공연 영상 |  촬영/편집 : 윤선재 기자 ]

 

『누구나 자신만의 인생의 짐을 지고 살아가고 넘어야 할 언덕이 있다.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로부터 찾아야 하는지 해메지만, 결국 그 모든 것은 나의 내면 속, 내 마음에 있다는 걸 그리고 내 밖의 껍질이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으니.

더 당당하게 더 큰 자존감에 내 삶의 시간에 충실해 진다 .』  관객평 중에서…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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