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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트렁크 및 뒷좌석 방음을 해 보았다.

2021.11.20.  |  윤선재 기자

비싸고 좋은 차야 당연히 정숙성도 좋고 편안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타다 보면 방음에 대한 필요성과 열망이 생기게 된다.
억 단위가 넘어가는 차에 자신만의 오디오와 방음을 하는 것을 보면 단지 비싸다고 방음이 잘 되는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물론 이런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나 성향의 문제로 볼 수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 어느 정도의 방음이 필요한 자동차의 경우 적당한 시공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나오는 자동차들은 다 잘 만들어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기도 하겠지만, 노면 소음이나 기타 잡소리로 인하여 운전자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생긴다.

오늘 기자는 이런 부분들 중에서 트렁크 부분과 뒷좌석에 대한 방음을 시도 해보려고 한다.
트렁크의 경우 뒷바퀴에서 올라오는 소음과 배기음 등 여러 소음들이 악기의 몸통처럼 울려 공명음을 만들어 내고 그 공명음이 뒷좌석을 거쳐 차체로 들어오면서 운전자와 승객에게 전달되며 그리 유쾌한 소리를 들려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판매량이 높고 성능이 인증된 자동차 방음/방진매트를 구하여 트렁크 구석구석을 붙여 보았다. 인터넷에서 확인해 본 리뷰처럼 뒷휀더 부분은 흡음재까지 더 붙여 노면 소음이 올라 오는 것을 최대한 줄여보려고 애썼다.

자동차 방음/방진매트를 붙일 때 꼭 크기를 맞추어 자르거나 할 필요는 없었다. 어떤 모양이든 잘라서 바닥에 틈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꼼꼼히 잘 붙여주면 되었다.

작업을 하면서 한가지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꼼꼼히 하다 보면 필요 이상으로 빈틈없이 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자동차의 차체는 완전히 밀폐된 잠수함이 아니라 실내/외의 공기가 통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특히 에어컨디셔너가 외기모드인 경우 앞에서 유입된 공기가 트렁크 뒤쪽으로 흘러 공기의 흐름이 있어야 실내도 쾌적한 공기와 습도를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공간의 틈은 남겨둬야 한다.

기자가 사용한 방음/방진 매트의 경우 접착성이 강하고 100% 부틸로 제작된 2.2T두께의 방음/방진/차음/제진매트 이며 한쪽 면은 알루미늄으로 처리 되어 있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든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인증된 제품을 사용하면서 손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꼭 필요한 안전도구 등을 갖추고 작업을 하는 것을 권한다.

트렁크 방음을 하고 난 뒤의 효과는 안 한 것 보다 확실히 효과가 좋다. 뒤에서 들려오는 공명음이 많이 줄어들어 뒤쪽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도 더 깨끗하고 명확하게 들린다.

배기음이 조금 줄어든 것도 느낄 수 있다. 일반 승용차에서 배기음을 즐기는 운전자가 있다면 조금은 아쉬울 부분이겠지만, 조용해진 승차감이 오히려 더 큰 만족을 주게 될 것이다.

주행 중 뒤쪽에서 들려오는 노면 소음과 요철을 지날 때의 소음도 방음/방진 작업전과는 다르게 들린다. 글로 표현하기 쉽지 않지만 시끄럽고 둔탁했던 소리가 중간에 한번 걸러진 소리로 들린다. 그만큼 충격을 흡수하며 달리 들리게 된다.

 

뒷좌석의 경우 사정상 흡음재만 붙여두었다

작업시간이나 난이도와 비용에 비해서 효과는 큰 작업이다.
운전자들 중에는 방진매트 등으로 늘어난 트렁크의 중량을 생각하며 연비에 대한 걱정을 하는 운전자도 보았다. 기자가 사용한 트렁크의 방진매트의 중량은 약 5Kg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자동차 경주를 하는 것도 아니고 스포츠를 하는 것도 아닌데 5kg의 중량 증가로 연비에 민감할 필요가 있을까? 또 그게 그렇게 연비에 영향을 줄지 궁금증도 생기지만 괜한 걱정을 하는 것 같다.

기자가 직접 장착해보고 운행을 하고 있는 지금, 소음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해소하며 안락한 운행을 할 수 있는 것이 약간의 연비를 손해 보는 것 보다 훨씬 더 좋다고 판단된다.
이것은 기자 개인의 경험과 그에 따른 판단이며, 트렁크 방음을 할 것인지는 운전자 본인이 선택하면 될 문제이다.

다시 물어 본다면, 자신의 차에 제대로 된 방음이 안된 차량이라면 트렁크나 뒷좌석의 방음 방진 작업을 직접 해 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라 여긴다.

 

 

[ 2004년식 SM520 LE 자동차의 트렁크와 뒷좌석에 방음/방진 작업을 해 보았습니다.  |  촬영/편집 : 윤선재 기자 ]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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