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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

2018.07.01.  |  윤선재 기자

 

 

 

전편인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를 본 사람이라면 지난 6월27일 개봉한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를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 입니다.

시카리오 1편에서 보여준 강하고 노골적인 내용의 전개와 원칙주의 FBI 수사관인 “케이트(에밀리 블런트)”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의 같은 편이지만 다른 목적, 다른 성향, 성별 등의 대립구도를 통하여 몰입도가 강한 영상과 내용으로 관객들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특히 영화 전체에 깔려 있는 배경음악은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유도하고 있었는데요. 정의가 무엇인지? 법과 원칙이 무엇인지? 과연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체계가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의 감정 없어 보이는 깊숙이 들어간 눈빛과 그것을 묵직하고 강하게 그리고 거부 할 수 없게 만드는 카메라 앵글을 통하여 모든 것을 정당화 시키고 있었습니다.

백색가루와의 전쟁….그리고 인접한 국가인 멕시코와의 미묘한 관계는 언제나 미국을 긴장상태로 만들며 자국의 이익 또는 정권의 유지를 정당화 시키기 위한 음모론이 존재하기도 합니다.

시대가 변화되고 있는 만큼 멕시코 갱들도 더 이상 마약 만으로는 이윤을 남기는 장사가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불법 이민자들을 통하여 안정적인 수입을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미국정부는 자국에서 벌어지는 테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멕시코 갱조직들 간의 암투로 위장한 더티하고 불쾌한 작전이 전개됩니다.

영화 시카리오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시니컬함이 모든 상황을 알레 한드로의 입장에서 천천히 거부감 없이 받아 드리게 되고…

감정이 절제된 액션 장면을 통하여 통쾌하기도 하고 그럴싸한 액션이 아니라 현실 그 자체를 보여 주는 듯 하여 더 와닿는다고 하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스패인어는 듣다보면 참 매력적인 느낌이 들게 만드는데요…

솔다도는 군인이라는 뜻의 스패인어 입니다….시카리오 “암살자/청부살인자”라는 주제 아래 “군인으로서의 하루” 라는 부제가 주어진 것인데요.

영화의 중심은 역시 불법적이고 더티한 일만 처리하게 되는 시카리오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의 모습을 이야기 하게 되지만 2편은 그를 통하여 보게 되는 CIA 요원 “맷(죠슈 브롤린)”의 심경 변화를 잘 볼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기도 하지만, 잔인하고 냉혹한 정보전쟁을 벌이는 인간들 사이에서도 신뢰와 연민이 쌓여가는건 바로 인간이 감정의 동물이기에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막 상영이 시작된 영화이기에 알레한드로에게 어떤 일이 생기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요….한가지 귀뜸을 해드리자면… 감독은 너무나 잔인하게 또 너무나 냉혹하게 잠시 관객들을 멍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것이 바로 냉정한 CIA 요원 맷을 살짝 돌아버리게 만들기도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데요.

갱조직의 딸로 “알레 한드로”에게 납치되는 “이저벨라 모너”는 냉혹한 세계에서 차가운 모든 감성들을 무너뜨리게 되는 완충적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몇몇 사람의 목숨 정도야 아무렇지도 않게 날려버리는 냉혹한 인간들… 아니 남성들 사이에서 아이로서 그리고 또 여성으로서 그 차가운 얼음벽을 보호본능의 자극을 통하여 서서히 녹여 버립니다.

바로 이런 감정의 변화가 그들이 벌려 둔 작전들의 와해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감정의 변화, 인간에 대한 연민의 우선….

그런 것들이 정당하지 못한 자신들의 행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 하면서 제목 처럼 학살단이 아니라 군인으로서의 하루를 보내도록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 이번 영화에서도 끝없이 이어지며 긴장감을 유도하는 배경음악은 관객들을 스크린에 더욱 몰입 하도록 만들었으며, 배우들의 시니컬하게 구사되는 대사와 말투 속에서 어둠 속에서 살고 있는 그들의 위험한 일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였습니다.

이미 1편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보여 주었기에 더 큰 충격이 없을 것처럼 느껴졌지만, 영화를 보시면 뒤통수를 2번은 맞을 것이라는 정도는 이야기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전편에 비하여 약간은 느슨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나름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보입니다. 이 번 영화가 단순히 액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한 하나의 서사인 것을…..그 이야기의 중심은 바로 “시카리오”라는 것을…
[스포가 될 수 있어 내용을 최대한 자제 합니다.]

최근 나온 마블 영화들의 쿠키 영상들 때문일까요? 많은 관객들이 영화가 끝나고 한참 동안 일어나지 않고 뭔가를 나오기를 기대하며 기다리는 모습도 많이 보였는데요.

묵직한 영화의 느낌 때문인지… 영화를 보고 나오는 많은 관객들의 얼굴에서 무표정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재미가 없거나 어이가 없었다는 것 보다는 그 만큼 영화에 집중을 하였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러닝타임 동안 집중하여 볼 수 있는 영화 “시카리오 : 데이 오브 솔다도” 였습니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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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키리오 공식 Trailer 영상 | 출처 : 유튜브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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