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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타

2019.02.10.  |  윤선재 기자

 

[알리타 / 출처 : 20세기 폭스 코리아]
 
 
 
26세기 공중도시 중에서 오직 하나 ‘자렘’만을 남겨두고 300여년전 대추락으로 인하여 다른 공중도시는 없는 상태
 
세상은 공중도시 ‘자렘’과 지상의 고철도시로 나누지게 됩니다.
 
세상의 존재를 공중도시(자렘)과 지상의 고철도시로 나누어 이분법적으로 보게 될 뿐만 아니라 인간도 생명체로서의 인간과 기계적인 몸을 같이 가진 인조인간으로 나뉘게 되며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치와 생명의 기준이 신체를 의미 하는지 정신을 의미하는지 많은 의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공중도시에서 버려지는 쓰레기 더미가 있는 고철처리장에서 ‘닥터 이도’는 신체의 일부가 살아 있는 사이보그를 발견하고 닥터 이도는 죽은 자신의 딸에게 이식하려 했던 인공 신체를 이 사이보그에게 이식하며 이름을 ‘알리타’라고 부르게 됩니다.
 
알리타는 자신의 무의식 중에서 300여년전 전사로서의 삶을 살았고 또 그렇게 프로그래밍된 상태로 여러 상황 속에서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아가며 300여년전 자신의 임무를 기억하게 됩니다.
 
로마시대의 검투사 ‘글라디에이터’ 처럼 ‘모터볼’에서 최종 우승자가 되어 신분상승과 함께 공중도시 ‘자렘’에서의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고철도시의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기도 합니다.
 
300년전에 죽었을 사이보그가 다시 생명을 되찾으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이야기.
그 속에서 펼처지는 사랑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알리타:배틀엔젤’은 오래전 일본의 애니메이션(만화) ‘총몽’이 그 원작이며 몇 년전부터 실사화 되어가고 있는 유명한 애니메이션들 중 하나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바타를 시작으로 공각기동대 등과 같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이 실사화 되면서 높은 완성도와 애니메이션에서 보여 주었던 나름대로의 세계관을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알리타:배틀엔절’은 상영이 되기전부터 알리타의 얼굴과 눈의 크기 때문에 많은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애니메이션에 나타난 알리타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제작진에서 많은 노력을 하였고 그나마 지금의 알리타의 모습은 눈동자를 조금 줄인 것이라는 제작후기가 전해집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감독이였으나 아바타2의 촬영으로 로버트 로드리게즈로 감독이 바뀌었다는 소식에 아바타2에 더 관심을 보이는 영화팬들도 생기는데요.
 
영화 ‘총몽’은 처음엔 조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전개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액션과 SF효과에 점점 더 빠져들게 만듭니다.
 
사실적인 표현이라고 해야겠지만, 사이보그들간 서로 죽이고 죽는 과정에서의 잔인함은 국내에서 어떻게 이 영화가 ‘12세 이상 관람가’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만듭니다.
 
어쩌면 이련 종류의 영화에서 제시하는 내용처럼 인간의 존재의 의미와 그 가치가 신체의 전체를 의미하는지 정신만을 의미하는지 의식이 살아 있다고 하더라도 기계와 함께 조립된 사이보그는 단지 기계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단지 기계나 로봇이 반토박나거나 척추가 잘려나가고 몸이 분해되는 과정을 다 보여주지만 그것이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또는 너무나 먼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등급분류는 사실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영상물등급위원회 등급분류 화면]
 
 
 
주말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청소년과 젊은 층이 주류가 되어 관람을 하고 있던 영화 ‘알리타’는 액션도 중요하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분명 이미 이야기한 사회 계층의 구조적인 문제나 인간의 본성과 본질에 대한 탐구 (신체이냐 정신이냐) 그리고 그 잔혹성 등은 관과 할 수 없는 사안이 아닐까 합니다.
 
영화의 액션이나 잔인함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기에 개개인이 잘 판단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래도 아마 영화를 보시게 된다면 해당 영화의 액션 장면들이 ‘트랜스포머’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짐을 확인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알리타는 트랜스포머, 공각기동대, 등 실사화 되는 영화들을 보며 어릴적 프라모델로 현실화 시켜보았던 건담이나 아키라 등 많은 종류의 애니메이션의 실사화도 기대를 많이 하게 만듭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 계속해서 비교를 하게 되는데요.
‘총몽’을 이미 봐 본 지금의 중년세대 또는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총몽을 미리 보고 영화를 보러 온 관객이라면 당연히 2시간 내에 모든걸 압축해야 하는 영화의 특성상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도 생길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컴퓨터 그래픽과 실물을 바탕으로 촬영하며 만들어낸 결과물로 봤을 때 매우 만족스러워야 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래도 영화가 끝날 무렵 뭔가 아쉽게 머리에 자꾸 남는 것은 선악을 막론하고 잔인하게 찢겨 나가는 등장인물들의 몸이 비록 대부분 기계이긴 하였지만, 찢어지는 비명과 죽음이라는 상황 앞에서 주인공이 흘리게 되는 눈물은 무엇이 인간을 인간으로 보게 만드는지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2019년 극장가를 한국영화들이 흥행을 휩쓸고 있는 시점에 타이밍을 잘 노리고 들어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영화 알리타:배틀엔젤’ 입니다.
 
 
 [알리타 공식 예고편 / 출처 : 20세기 폭스코리아 youtube]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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