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하는 친구의 아픈 상처를 치료합니다.

July 11, 2017 | 윤선재 기자

 
독자 여러분께서 아프지만 말이 통하지 않고 고통을 호소 할 방법이 없다면 어떨까요?

우리 주변의 수많은 애완동물을 비롯하여 여러 동물들의 아픈 상처와 마음을 따뜻한 손길로 치료해 주고 있는 조인용 수의사님을 소개해 드립니다.

조인용님은 현재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에서 수의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작고 여리게 보이지만 따뜻한 마음과 능숙한 솜씨로 말 못하는 동물들의 고통을 덜어주며 소통하고 계십니다.

최근 채널A에서 방송중인 “개밥주는 남자 시즌2”에 나오기도 한 동물병원이라서 아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조인용님의 수의사로서의 생활과 그의 자동차에 관한 생각을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조인용 수의사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 ]

 

 

안녕하세요. 현재 서초구에 있는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에서 아픈 동물들을 치료하느라 불철주야 일하고 있는 수의사 조인용입니다. 이렇게 글로 여러 사람 앞에 나서본 적이 없어 긴장되네요.

 

– 원래 동물들을 좋아하셨나요? 수의사가 되고자 했던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수의사가 되고나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네요. 대부분의 수의사들이 그렇듯이 저도 동물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개나 고양이뿐만이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에요. 전 수능을 보고 수의대가 아닌 생명과학전공 대학을 다녔는데요. 막상 다녀보니 생명과학은 세포수준의 연구를 하는 학문이었고 제가 원하는 분야는 세포수준이 아닌 개체수준의 생명을 다루는 학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수의대를 떠올리게 되었고 1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편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의대를 다니면서도 내 길이 맞는지 의문을 조금씩 품고 있었는데요. 수의대에서는 1년에 한번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를 여는데, 처음 그 축제에 참가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수 십 마리의 개들이 내 주위를 둘러싸고 돌아다니는 그 광경이 너무도 벅차오르고 즐거웠습니다. 그 후 엔 내 길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 지금 계시는 병원의 특징과 주로 어떤 친구들을 많이 대하게 되나요?

 

의료기관은 크게 1차, 2차, 3차 의료기관으로 구분 되는데요. 1차 의료기관은 가장 눈에 많이 보이는 작은 규모의 동물병원을 의미합니다. 이곳에서는 자주 발생하고 비교적 생명에 위험을 주지 않는 질병들을 다루고요. CT나 MRI가 필요하거나 특정 의료기기가 필요한 심각한 질병들에 걸린 환자들을 2차 동물병원으로 보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제가 일하는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는 2차 의료기관으로 크게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로 분과되어 각 과에서는 전공의들이 진료를 보는 병원입니다. 물론 MRI와 CT 등의 다소 큰 규모의 장비들도 갖추어져 진료의 폭이 넓습니다. 사람병원으로 빗대어 보면 종합병원이라고 보면 될거 같네요.

따라서 내원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심각한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주로 개와 고양이 입니다.

 

 

– TV에서와 같이 동물구조 활동과 같은 일도 하시나요?

 

수의대를 다닐 땐 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 구조활동을 했고, 길고양이들을 중성화하는 TNR(Trap Neuter Return)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를 돌보기도 바빠 다른 활동을 하기 힘드네요.

 

– 동물친구들을 대할 때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말이 통하지 않는데 어떻게 진단을 내리게 되나요?

 

동물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동물들이 아플 때 보내는 신호를 인식합니다. 예를 들면 사람은 배가 아프면 배가 아프다고 말을 하지만, 동물들은 갑자기 밥을 먹지 않거나 복부를 만져봤을 때 갑자기 힘을 주며 복근을 긴장하는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또 말을 못하니 결국은 여러 가지 검사에 의해 알아낼 수 밖에 없는 실정이죠. 혈액검사나 X-ray등을 통해 알아내지만, 이 검사비용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보호자분이 동의하지 않으면 저희로서도 어디가 아픈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수의사는 검사를 하여 아픈 곳을 알아내 치료하는 직업이지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가끔 ‘왜 수의사가 딱 보고 아픈곳도 못알아내냐’ 라고 항의하는 보호자분들을 만나면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 동물들과 라포(rapport)를 형성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시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라포를 형성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동물들은 보호자에게 평생 믿고 의지하며 살아왔고 저는 이방인일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을 아프게 했다는 걸 그 아이들도 느끼니까요. 거기다 치료를 하기 위해선 주사 등의 아픈 처치들을 해야 하죠. 아무리 제가 치료의 의도로 접근해도 아픈 건 아픈 것이니까요.

하지만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처음 내원 시 보호자와 함께 이야기하며 편하게 있는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면 동물들도 약간의 경계심을 풀긴 합니다. 또 입원을 한 동물들에게 계속해서 관심을 보여주고 밥도 주며 챙겨주면 꽤 많은 수의 동물들이 경계를 풀고 병원 스텝들을 따르기도 해요. 저도 그런 광경을 볼 때 마다 동물들도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 아직 자가용이 없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의 차에 대한 관심은 어느정도 인가요?

 

차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닙니다. 남들 다 아는 브랜드는 아는 정도이죠. 아직 차가 필요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현재 출퇴근길은 자가용으로 하게 되면 러시아워에 꼼짝도 못하는 루트라서 지하철이 더 수월한 상황이다 보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네요. 후에 차가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 지금 근무하시는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자동차가 있나요? 어떤 용도이며 어떤 점이 좋은가요?(본인의 생각하는 대로)

 

환자들을 픽업하기 위한 차가 있습니다.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소형견들은 주로 레이를 이용하고 대형견들은 스타렉스를 이용하고 있죠. 특별히 좋은 점이 있다기보단 용도에 맞게 적절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앞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자동차가 있다면 어떤 종류이며 그 이유는?

 

어릴땐 스포츠카가 갖고 싶었는데요. 요즘은 튼튼한 SUV가 갖고 싶습니다. 요즘 눈여겨 보고 있는 차는 Ford 사에 Explorer입니다. 튼튼해보이면서도 라인이 너무나 잘 나와서 강인함과 세련미를 같이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참 맘에 드네요.

 

– 드림카는 어떤 것인가요?

 

구입하고자 하는 차와 드림카는 다르죠. 드림카는 역시 부가티 아닐까 합니다. 사실 제가 아는 자동차 지식으로는 부가티가 제일 비싸니까요.

 

– 요즘 키우던 애완동물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현실에 대한 본인의 입장과 바라는 바가 있다면?

 

반려동물의 유기에 대해 요즘 많은 이슈들이 올라오고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오는데요. 저는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제도의 개선이 필요치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생명을 책임지겠다는 시민의식이 올라오는 것이 최고지만 현시점에서 그건 너무나도 먼 미래의 일입니다.

쉽게 동물을 키울 수 없는 제도나 자의든 타의든 유기된 동물들의 보호자를 100% 찾아 낼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올댓모터스의 독자분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으시다면…?

 

많은 이야기를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떠들었네요. 이 인터뷰를 통해 조금 더 차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고, 현 시점의 저를 다시 한번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점 발전하는 올댓모터스가 되시길!

 

– 감사합니다…

 

조인용님과의 인터뷰를 마무리 하는 그 날(어제)은 장마 폭우 속에서 모두들 옷이 홀딱 젖은체 연탄불 고깃집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게 되었습니다.

차에 대해서 잘 모를 때에는 스포츠카(컨버터블)을 좋아했지만, 본인이 읽어 본 어느 소설에서 주인공이 선택한 랜드로버 SUV에 대해 “튼튼하고 안전한 가족을 위한 차”에 대한 선택을 보고 차에 대한 핵심을 “안전”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 본인이 볼 때 지금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차가 포드의 익스플로러라고 하는군요. 사람마다 차를 선택하는 기준이나 영향이 여러 이유에서 발생하게 되는 예를 보여 주었습니다.

차가 없는 지금은 필요한 경우 서울에서는 카쉐어링 서비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젠 이런 카쉐어링 서비스가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말 못하는 우리 주변의 동물 친구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깊은 사랑을 부탁드리고 조인용님의 건강 또한 기원합니다.

다음에 포드 익스플러러 장만하시면 꼭 리뷰 부탁 드립니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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