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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노타임 투다이

2021.10.11.  |  윤선재 기자

 

 

세월의 흐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고 되돌릴 수도 없다.

007 영화는 그 첫 영화로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이번에 새롭게 나온 007 “노타임 투다이”까지 약 59년의 시간 동안 시리즈를 이어오는 영화이다. 그리고 이번 “노타임 투다이”는 59주년 이라는 특별한 기념작 이라고 하고 있다.

숀 코러리, 데이비드 니븐, 조지 라젠비, 로저무어, 티모시달턴, 피어스브로스넌,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수 많은 명배우들이 007 제임스 본드라는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졌고 이미 세상을 떠난 주인공들도 있다.

주인공 뿐만이 아니다. 그 주변인물인 Q의 실제사망과 M국장의 영화 속 죽음도 시간과 시대의 흐름에 007 영화가 적응해야 하는 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다.

이데올로기 시대를 거치며 악당의 모습도 단순한 선과 악의 구도가 아닌 여러 가지 양면성을 띄며 나타나게 된다.

이번 007 영화는 영화의 제목처럼 정말 죽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죽도록 뛰어 다녀야 하는 영화이다.

은퇴한 007은 이제 자신의 번호까지 지워가며 조용히 살고 싶어하지만 그를 가만히 두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악당들의 세상과 그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악당무리들이다.

이번 007 영화 “노타임 투다이”도 코로나로 인하여 그 상영을 미루다 한국에서 최초 상영을 하며 관객들과 조우를 하게 된다.

 

 

예고편만 보아도 기존의 영화와 차이점이 보인다. 실제 영화에서도 감독 “캐리 조지 후쿠나가”는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주며 3시간이라는 런닝타임 동안 다니엘 크레이그를 잠시도 가만히 두질 않는다. 그동안 여유롭게 농담을 즐기며 위스키 한잔에 품위를 담아내던 그런 007의 모습은 머리 속에서 잊혀지게 만든다.

 

 

또 언제나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나타나는 본드걸의 비중이 이번 영화에서는 그렇게 크게 다루어지지 않는다. 사실 본드걸인지 조차 의문이 들지만 다음편에서 다시 봤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끝없이 이어지는 의문의 고리와 반전은 화장실을 가지 않고 3시간을 앉아 있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는 영화를 본 관객만이 알 수 있다.

그동안 액션영화에 목말랐던 관객들이 여러가지 장르의 액션영화를 한편에 몰아보는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PPK권총 하나로 뭐든 것을 해결해 나가던 그런 007의 시대는 이번 “노타임 투다이”에서 통하지 않는다. 정말 죽기 살기로 뛰어 다녀야 하고 영화 “본: 씨리즈에서나 볼법한 액션과 영화 “존윅”에서나 나올법한 총격 신들은 관객의 눈을 의심케 한다.

이번 영화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하는 마지막 007인 만큼 심혈을 기울이며 그의 모든 장점을 다 들어내 보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제임스 본드”라는 인물도 인간이라는 기본적인 인식을 제대로 심어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같이 출연한 “라미 말렉”의 연기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이후 더 강렬해 보이고 무게감 있어 보인다.

 

 

“레아 세이두”는 차갑고 날카롭던 이미지 보다는 부드럽고 순한 이미지로 변신을 하게 되는게 그것은 바로 모정에서 나오는 변화로 보인다.

 

 

 

007이 언제나 솔로이고 바람기에 가정을 가지지 못하는 불운의 사나이로 살아온 59년의 역사라면 이번 007이 죽자고 뛰어 다니며 살고자 했던 것은 바로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한 자기 희생이 그 이유였다.

007 제임스 본드….그에게 가족이 생긴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이번 영화에서 그 가족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그런 과정이 007 제임스 본드의 삶의 종착점에서의 운명을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관객들에게는 애스턴마틴 V8, 애스턴마틴 슈퍼레제라 볼란테, 애스턴마틴 발할라, 랜드로버 디펜드, 재규어 XF, 레인지로버 스포츠, 도요타 랜드크루저까지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들의 추격전과 액션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이제 007 영화도 그 세계관이나 그 동안 이어오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동서양 그리고 인종문제에 있어서도 이번 영화를 통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 007은 누가 될지…앞으로 007은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쿠키 영상도 없는 가운데 007 팬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낳게 만든다

 

 

윤선재 기자
allthatmotor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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